3월의 봄소식을 기대하며 오늘도 새벽 산행을 합니다.

오늘은 원주시와 제천을 경계로 한 감악산으로 떠납니다.

치악산 자락의 유명세에 묻혀 비교적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유지된 산입니다.

 

원주시 신림면 방면으로 들어선 감악산 해발 945 입니다.

 

코스는 능선을 타고 가는 코스와 계곡을 따라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계곡코스는 원만한 산행을 즐길 수 있답니다.

능선코스는 암벽을 따라 밧줄을 잡고 가야하는 험준한 코스입니다.

유격 훈련을 하는 줄 알았네요.

에고... 내 팔 다리야......

 

등산 안내 표시가 입구에 있었더라면 쉬운 계곡 코스로 갔을터인데...ㅠㅠㅠㅠㅠ

안내표지판이 정상부근에 있네요.

다 올라왔는데....휘~유...

우리는 능선으로 올라가서, 계곡방향으로 하산을 했답니다.

이곳 감악산이 옛 삼국시대에 고구려와 신라군이 만나 각축전을 벌이던 요새라네요.

이 험난한 산을 오르며 싸우는 군사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3월 첫날인데도 눈이 제법 많이 내립니다.

 

 

한발짝씩 가다보면 이렇게 정상을 향해 갑니다.

 

등산로에 가면 설치된 흔한 돌계단도 하나없습니다.

이제부터 저 밧줄 하나로 바위산을 올라가야합니다. 끙...

 

올해 마지막 눈산행이 될 듯 하네요.

 

 

영~~~~차, 끙~~~~차!!!!!!    완전 유격훈련입니다.

등산로에 설치된 흔한 돌계단이나 나무계단도 하나 설치되지 않은 오지 산입니다.

팔힘이 부족하다면 능선코스는 피해주십시오.

나의 고운짝이 있어 잡아주고 밀어주고 하며 암반 산행을 했답니다.

 

암반 산행을 하다보면 이런 희귀한 돌탑들이 있습니다.

어찌 저리 균형을 맞춰서 잘 올려 놓았을까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근데 이 돌의 모양이 쪼매 거시기(?)랑 비슷하네요. ㅋㅋㅋㅋㅋ

부끄러버라....

 

 

넓다란 암반위에 좁은 틈에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는 소나무입니다.

산에서 만나는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를 볼때마다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이 절로...

 

 

 

 

이제 정상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힘을 내야지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맞는 설경이 멋집니다.

 

 

 

 

 

 

정상의 표지석이 있길래 여기가 정상인 줄 알았는데....

여기가 아닌가벼~~~

 

월출봉쪽으로 쪼매 더 가야 한답니다.

 

하산 길에 만나 단풍잎입니다.

이제는 낙엽이 되어 땅으로 떨어져야 봄에 새순을 틔울터인데,

무슨 미련이 남아 아직도 가지에서 떨어지지 못했을까???

.

 떨구지 못한 낙엽을보며

 새삼 우리도 미련때문에 가야할 길을 가지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미련은 이미 지나가버린  돌이킬수 없는 시간이기에 훌훌 털어버리고,

 새로운 내일을 맞이해야하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아~~~~

사유지라서 등산로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군요. 

그래서 장비를 점검하고 안전 산행을 하셔야 한답니다.

 

다음엔 제천방향에서 등산을 해야겠어요.

.

.

.

3월의 첫날 일기예보에 날씨가 무척 좋다고, 오후에는 덥다고 얇은 옷을 준비하라기에,

나는 스패츠도, 체인도, 두꺼운 외투도 모두 가방에서 꺼내고,

 얇은 옷과 점퍼 하나만 입고선 산행을 하려고 준비했답니다.

근데 꼼꼼한 나의 고운짝은 어느새 그것들을 모두 가방안에 챙겨 넣으며,

산속은 아직 추운 겨울이라며 옷은 더우면 벗어도되니까 가져가야한다기에 다시 주섬주섬 챙겨서 차에 올랐습니다.

근데 산에 도착하니 눈이 날리고, 그곳은 정말 아직도 겨울왕국이었습니다.

에고....

체인도 안가지고 왔다면 산행을 할수 없었답니다.

구들쟁이의 말을 듣기 참 잘했어요.

유비무환...

더구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요즘 장비를 소홀히 했다간 큰 낭패를 볼수 있음을 다시 깨닫는 산행이었습니다.

능선코스로 올라 미끄럽고 힘은 들었지만, 좋은 풍경을 볼 수 있었네요.

등산 시설이 설치되지 않고 오로지 밧줄 한가닥으로 암반을 올라야했던 과정은 힘들었지만,

 자연의 험준함을 몸으로 느끼고,

힘든만큼 성취감과 기쁨은 비례한답니다.

모두가 잠든 휴일.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고 산행을 나설때마다 귀찮을때가 많습니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이불속에서 있고 싶지 차가운 새벽 겨울바람과 마주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유혹을 떨쳐내고, 새벽에 하루를 열고나면 이틀같은 귀한 하루를 보낼수 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도 오후에 쉴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거든요.

단둘이 그대와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야기를하며 걷는 숲속길도 행복하답니다.

사라의 행복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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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라와 구들쟁이 사라와 구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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