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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구들쟁이와 함께/일상수다...

추억의 봉의산 길

봉의산을 중심으로 춘천시가 둘러싸여 있고 춘천시를 빙둘러 소양호와 북한강 물줄기가 춘천시를 감싸고 흐릅니다.
춘천의 중심에 있는 봉의산에 오르는 길입구에는 나의 모교인 춘천여고가 있고, 위로 오르면 유봉여고가 위치해 있어요.
학교를 졸업후 결혼해서 먼곳에 살았기에 학교에 찾아올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거의 40년이 흐른후에야 봉의산에 다시 올라봅니다.
학창시절 등교길이었던 길을 추억하며 봉의산길을 나의 고운짝과 언니네랑 같이 올라봅니다.

나의 모교인 춘천여고 전경.
춘천의 명문여고로 우리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켜주던 교목인 목백합이 우뚝 서 있습니다.

목백합을 보니 학창시절이 스크린처럼 스쳐갑니다.
우리의 소중하고 수줍던 여고시절을 함께했던 목백합나무!!!
운동장 한복판에서 우리의 재잘거리는 소녀들의 수줍은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자란 목백합입니다.

목백합나무는 1923년 진주상고에서 옮겨다 심은 튤립나무라고 적혀있네요.
학창시절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제야 목백합의 사연을 들어봅니다.
풋풋했던 여고시절의 수줍은 여학생은 간데없고, 50대 중반의 푸짐한 아줌마가되어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소중했던 우리의 꿈들을 키워왔던 교정이 목백합만을 남겨둔채 다른곳으로 이전했답니다.
외로이 서 있는 목백합을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또한 영원한 춘천여고의 자긍심이었던 목백합나무가 학교와 함께 이전하지 못해 너무도 안타깝고 허전함을 느낍니다.
옛추억을 뒤로하고 봉의산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겨봅니다..

특이한 담이 눈길을 끕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연탄재를 봉지에 담아 담벼락을 만들었네요.
이런 담벼락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듯.ㅎㅎㅎㅎㅎ

많이도 변해버린 주변의 풍경을 바라보며 언니와 손잡고 봉의산을 향해 갑니다.

봉의산 중턱에 시민들의 쉼터이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우뚝 솟아 있는 봉의산길을 춘천시를 내려다보며 올라봅니다.

설쇠고 뒷날 한겨울이지만 웃옷을 벗어던지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산길을 계속 올라봅니다.

몸이 아팠던 언니에게 봉의산 산행을 하며 건강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언니와 함께 이 길을 오릅니다.

하산을 하면서도 자매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하하호호......

춘천시내를 내려다보며 봉의산 옛길을 오르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보내며, 지나간 옛추억을 이야기합니다.
언니야~~~
우리 지난이야기하고 깔깔거리며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언니와 너무도 행복한 봉의산 길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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