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라&구들쟁이와 함께/해외 여행

터키여행(지하물궁전,성소피아성당)

터키의 역사는 수난의 역사이며,

신앙의 뿌리가 살아 숨쉬는 나라이고,

유구한 건축기술이며,

섬세하게 대리석을 조각하는 장인들의 정신이  

천년의 세월을 거슬러 

 지금도 존재하는 대단한 나라이다.

며칠의 짧은 여행이어서 그들의 뿌리 깊은 생각까지는 이해 할 수 없지만,

 2천년의 세월을 품고 있는 역사가 살아있는 나라 터키.

 

 

지하 물궁전은 옵션 상품입니다.

어린 양갈비를 먹는 저녁식사와 물궁전 관람료가 합해서 70유로(한화약 9만천원)

사실 양갈비는 별로 먹고 싶진 않았지만

 지하 물궁전이 같이 묶여 있어서 할 수 없이 양갈비를 먹긴 했지만

 맛이나 양이나 별로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중에 우리의 친절한 가이드님이

 물궁전을 보고 싶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따로 30유로의 경비만 받고 진행한 관광이었답니다.

 

 

 

지하 물궁전에 왕족들이

지금은 포토존에서 카메라에 포즈를 취해 주고 돈을 받고 있다네요.

 

이곳은 지하 저수지로

 비잔틴 수도인 콘스탄티노플에 식수를 조달하기 위해 만들어진 저수지로

기둥들이 많고 궁전 같아서 일명 지하 물궁전이라고도 불립니다.

 

지하 물궁전에 있는 수많은 아치형 기둥들.

아치형 기둥들로 만들어져서 지진에도 견디었다네요.

 

지하 물궁전 식구들...

 

터키 가이드 정규영님.

터키에 관해 많이 알려주고자 엄청 노력을 많이하시느라 목이 쉬었어요.

우리에게 처음 만나는 순간부터 많은 것을 최대한 보여주시겠노라고

불타는 의지를 보여주셨던 가이드님 덕에 즐거운 여행이었답니다.

 

이번 터키여행에서 인연이 된 귀한 분들입니다.

 

기둥의 구멍난 곳에 손가락을 넣고 360도 떼지 않고 돌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소원기둥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좋겠슈.

 

지하 물궁전을 바치고 있는 메두사의 얼굴.

이곳엔 2개의 커다란 메두사의 얼굴이 거꾸로 세워져 기둥 받침대로 사용되었다.

이곳을 만든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이었기 때문에

우상숭배를 하던 소아시아의 신전과

 고대 도시에 있던 기둥들을 가져다 썼기 때문에

 기둥과 기둥 머리의 모양이 제각각이다.

 

메두사의 얼굴이 옆으로 바쳐져있다.

 

거꾸로 바쳐진 메두사의 얼굴.

 

소원 기둥이라니 나도 한번~~~

 

이곳에 온 터키인인데, 우리보고 같이 찍자고 했음.

외국인이 사진찍자고 한건 처음이야유.

 

이건 나도 모르겠음.

패~~~스.

 

성 소피아 성당 내부 벽화.

처음 건축 당시에는 성당건물이었지만

 이슬람인들에게 함락되어 이슬람 사원으로 개조되어,

 내벽에 그려져있던 벽화위에 회벽을 칠해서 묻혀있던 성화들이

지금은 회칠한 벽을 다시 긁어내고 성화를 복원하고 있다.

지금은 성 소피아 성당으로 불리고 있지만 미사를 드리거나 하지는 않고

박물관으로 사용되어 관광객들에게 오픈하고있다.

지금도 성당 내부에는 성화를 복원하는 작업들이 계속되고 있다.

 

위에는 천사를 그린 벽화가 있고,

아래부분에는 이슬람의 표식이 있다.

성당내의 벽화를 복원하느라 설치된 가건물들...

 

성당 내부에는 군데군데 벗겨진 벽화들이 있다.

 

체격이 비슷해서 더욱 친해져버린 영자언니.

ㅋㅋㅋㅋㅋㅋ

 

구약시대는 같은 하느님을 믿었지만

 신약의 시대로 넘어와서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기독교와

 마호멧을 믿는 이슬람으로 신앙의 뿌리가 갈리우며 시작된 종교 분쟁,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아들 이삭의 후손이고,

마호멧은 아브라함과 사라의 여종 하갈의 아들의 이스마엘의 후손이라고 하네요.

이스마엘은 이삭이 태어나기전에 하갈로 부터 얻은 아브라함의 첫번째 자식이다.

어찌됐건 이들에게 신앙은 목숨바쳐 지켜내는 종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인가 보다.

내가 본 터키인들은 테러리스트들이 아닌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성스러운 종교적 삶을 살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로 보이네요.

하지만 어떤 이유로든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는 행위는 정당성을 잃는다는 것을 그들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들이 믿는 알라신이나, 내가 믿는 하느님께서 다른 사람의 목숨을 담보로 신앙을 지키라는 말씀은 성경에도 없어요.

다만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타인을 해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바치는 순교는 존중되어집니다.

내가 믿는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던 따르지 않던

자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에게 죄악을 따져 벌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행복해지시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사랑의 하느님이심을 저는 믿기에,

 그분을 믿는 신앙인으로 지금도 행복합니다.

이 믿음은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이 커다란 대리석 호리병은 성수를 담았던 것입니다.

 

성 소피아성당 외부 모습.

뾰족한 탑은 이슬람 사원이나 성당이나 비슷합니다.

 

이상한 열매가 신기한 55짤 마음은 소녀인 사라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오랜 내전으로 피난온 시리아 난민가족,

그들이 우리에게 구원의 손길....

터키에서는 시리아 난민 300만명이 들어와 있답니다.

터키에서는 그들을 난민이 아닌 터키인의 국적을 주고 난민을 수용할 거라네요.

그들의 알라신께서 자선을 베풀라는 코란의 말씀대로...

터키에는 구걸하는 거지들을 여행기간동안 볼 수 없어서 가이드님께 물어봤더니,

코란에서는 자선을 베풀라는 말씀에

터키사람들은 사람이나 길거리에 있는 동물들에게조차도 먹을거리를 베풀고 있답니다.

나라를 등지고 타국에서 살아야하는 시리아 난민들의 삶이 고달퍼 보입니다.

우리의 역사도 나라를 잃는 슬픔을 겪었기에 남의 일 같지 않았답니다.

 

이젠 터키 여행의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오늘밤 유럽과 아시아 사이를 가로 지르는 보스포러스 해협을 누비며

터키의 화려한 야경을 구경하러 갑니다.

.

.

.

오늘밤 터키의 마지막 밤을 불태우기위해

오늘도 컵라면 동지들은 우리방으로 몰려올 겁니다.

또하나의 즐거운 추억이 될 컵라면 파티에 오시면

그동안 바쁜 일정에 쫓겨 미처 챙겨 먹지 못했던 귀한 컵라면을 먹는 시간도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