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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구들쟁이와 함께/일상수다...

봄맞이 꽃님들....

사라와 구들쟁이가 앞산으로 봄맞이 꽃님들 소식이 궁금해서 봄꽃들과의 데이트를 하러 갑니다.

아직 이른탓인지 여러가지 꽃들이 피지는 않았지만,

 노오란 병아리처럼 생강나무 꽃이 활짝 피었어요.

 

 

 

참 곱지요?

자연이 내는 색깔은 어찌그리 아름다운지요....

이 생강나무 꽃잎을 말려서 꽃잎차를 만들려고  한 송이 한 송이 곱게곱게 채취합니다.

여러나무에서 조금씩만 채취했어요.

 

 

 

산 중턱에 올라보니, 무덤가에 작은 몸을 낮추고 수줍게 피어있네요.

양지바른 무덤가에 햇볕에 몸을 맡기고 하늘거리는 봄바람에 꽃잎을 흔들며 살랑살랑 춤을 춥니다.

예쁘죠? 바로 할미꽃이랍니다.

 

 

 

낙엽사이에서 연약한 꽃잎을 뾰족이 내밀고 있습니다.

참나무 그늘아래에서 수줍게 피어 있어요.

이 꽃 이름을 알고 계신분은 가르쳐주세요.

어찌나 조그맣고 사랑스럽게 올라와 있는지요.....

 

 

아마도 잎 속에 꽃잎도 같이 피어오르는 것 같아요.

겨우 여리디 여린 잎이 피기시작하는데, 어느새 꽃봉오리도 같이 올라와서 꽃잎을 벌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직도 밤에는 살얼음이 어는 영하의 날씨에 저 여린 꽃잎이 잘 견뎌줄런지....

이 꽃 이름도 모릅니다.

 

 

이건 저도 알아요.

돌 틈새에 뾰족이 올라와 있는 달래 입니다.

산에는 달래들이 엄청 많아요. 그런데 숲속이라 햇빛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달래가 가느다랗습니다.

신기하죠? 이리도 연한 풀들이 커다란 바위를 헤치고 생명을 지켜내는지....

 

 

사랑하는 고운짝과의 산속 이야기 중에 제일 즐거운 시간이 왔어요.

작은 코펠에 준비해온 찌개를 보글보글 끓여서 점심을 맛나게 먹지요.

물론 소주 한 잔도 곁들입니다.

 

 

돼지고기도 준비했어요. 소주안주에는 요것이 필수입니다.

산에 불을 피우면 안되기 때문에 장작구이 대신에 코펠 뚜껑에 노릇하게 구웠습니다.

먹음직스럽지요? 여긴 해발 700이 넘는 산 정상입니다.

두툼한 크기가 스테이크 맛이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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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꽃님들을 찾아서

이렇게 사라와 구들쟁이는 이름모를 봄꽃들과의 데이트를 즐겼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