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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쟁이

치악산 봄의 전령사는 귀하고 특별한 전령사 치악산 수리봉에는 골이 깊고, 마을 뒷산에 위치해서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잘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을분들에게는 힘들던 시절 산나물을 내어주던 산자락이었답니다. 오늘은 치악산 끝자락에 위치한 수리봉에 올라보겠습니다. 우리집에서 보면 수리봉 정상에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퍼져옵니다. 수리봉은 아찔한 절벽에 깍아지른듯한 바위산이 멋집니다. 산자락에 올라보니 봄의 전령사들이 수줍은 꽃망울을 머금고 우리의 발걸음을 반겨줍니다. 이꽃은 산속에서 제일먼저 꽃망울을 틔우는 생강나무입니다. 꽃에서 생강의 향이 나서 생강나무라합니다. 생강나무에 샛노란 꽃잎이 터지면, 이어서 진달래꽃, 산벗꽃나무, 철쭉등이 앞을 다투어 온 산을 알록달록 예쁜 꽃망울들로 물들입니다. 거기에 연두빛 예쁜 새싹들로 온통 산에는 생명이 넘치는 싱싱한 .. 더보기
저질체력으로 치악산에 도전하다!! 치악산 금대코스를 따라 남로봉에 오르기위해 출발 합니다. 에고고~~~~ 길 가운데에 턱하니 바위덩어리 하나가 굴러떨어져 있네요. 그나마 옆으로 굴려놓을 수 있는 크기라 다행입니다.▼ 거뜬히 바위를 들어 치우고 차량으로 이동합니다. 너무 힘쓰지마~~~~~~▼ 남로봉에 동행하실 부부님이십니다. 인도여행에서 맺어준 인연으로 언제 만나도 형제자매처럼 반갑고 친숙합니다. 멋쟁이 카타리나 누나..... 순진이 마리스텔라 누나..... 인증 샷도 찍고... 치악산 남로봉을 향해 룰루랄라~~~~출발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해보렵니다. 폼은 좋은데 바로 세분 중에 저질체력의 소유자가 있답니다. ㅋㅋㅋ 여러분도 맞춰보세요. 바위에 뿌리를 걸치고 한그루 나무가 힘들게 자라고 있기에 한~컷!!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척.. 더보기
금대리는 지금 논두렁에 불났슈.... 쥐불놀이라고 했지요? 옛날에 어르신들이 논두렁에 불을 피우고, 아이들은 깡통에 불씨를 넣고 동그랗게 원을 돌리며 달밤에 신나게 불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로 상대방의 동네를 향해 던져댔던 깡통 불씨 싸움도 꽤했던것같아요. 물론 오빠따라서...ㅋㅋㅋㅋㅋ 요즘은 산불때문에 할 수 없어진 놀이지만 논두렁에 드리운 달빛을 불빛삼아, 얼굴이 까매진 줄도 모른채 쌓아둔 벼낟가리에 불이 옮겨붙어 혼비백산했던 추억도 떠오릅니다. 농사를 업으로 하시는 어르신들은 일부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계시네요. 논두렁에 불을 놓는 이유는 다 알고 계시죠? 겨우내 논두렁 건초밑에 자라고 있을 기생충과 해충의 알들을 불태우고 있는거랍니다. 지금은 농약들이 있어서 잘 안하시지만, 예전에는 한 해 농사를 위해선 꼭 해야만 하는 일이.. 더보기
구들쟁이가 보는 아자방의 진실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44호 칠불사아자방지 (七佛寺亞字房址) 지리산 칠불사에 있는 신라시대의 아(亞)자 방터이다. 출처 문화재청 소재지: 경남 하동군 화개면 범왕리 1605 가락국의 시조 김수로왕(재위 AD42∼199)의 일곱 왕자가 외삼촌인 장유보옥선사를 따라 이곳에 와서 수도한지 2년만에 모두 부처가 되었으므로 칠불사(七佛寺)라 이름지었다. 그 후 신라 효공왕(재위 897∼912) 때 담공선사가 이중 온돌방을 지었는데 그 방 모양이 亞자와 같아 아자방이라 하였다. 1951년 화재로 불에 타 초가로 복원하였다가 지금과 같이 새로 지었다. 아자방은 길이가 약 8m이고, 네 모서리의 높은 곳은 스님들이 좌선하는 곳이며 중앙의 낮은 곳은 불경을 읽는 곳으로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 온돌은 만든 .. 더보기
사라와 구들쟁이네 행복한 설 사라와 구들쟁이네 설 전날 있었던 일입니다. 치악산 아래 설경이 넘 멋집니다. 바로 우리 동네지요. 3남3녀의 장남인 저희 집으로 식구들이 명절이면 모두 모입니다. 세 가정의 11식구가 설 전날에 잔치를 벌입니다. 설 전날 새벽에 출발한 울산 시동생이 농어와 밀치회를 포 떠왔네요. 새벽 5시에 출발하여 원주에는 아침 9시에 도착했어요. 너무 씽씽 달려서 회는 싱싱했어요. 회가 살아있네!!!!! 회를 싱싱하게 먹기 위해 포를 떠서 아이스박스에 포장한채 열심히 달려왔어요. 그리고 회썰기는 먹기 직전에 썰었는데 정말 싱싱하네요. 사실은 회를 사라가 젤로 좋아하거든요. 형수를 위해 아낌없이 맛난 회를 명절이면 꼭 사가지고 오는 시동생을 저는 열심히 기다립니다. 얼마나 많이 사왔는지, 아침에 먹고 저녁에 또 실컷.. 더보기
인도 초무 3성급 호텔 Chomu Palace 인도 초무 3성급 호텔 Chomu Palace 인도의 자이프르에서 북서쪽으로 약20Km 떨어진 초무의 Chomu Palace 힌두교인의 찬치가 있어 호텔의 입구부터 화려한 장식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입구에서 꽃다발목걸리를 목에 걸어주며 "라마스떼"라며 환대합니다. "라마스떼" 는 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단야와드"= 감사합니다. 인도에서 인사말의 공용어 입니다. 옛성의 대문을 들어서자 궁으로 사용하던 건물이 보입니다. 마침 찬치가 있어 인도 음료 짜이도 먹고 한자리 차지하고 같이 흥으로 답합니다. 잔치와 기쁜날에는 꽃의 향연이 벌어집니다. 호텔의 로비나 응접실 예쁜 그릇에 물을 담아, 아름다운 꽃잎을 양초와 같이 물 위에 띄워 또 하나의 아름다운 꽃으로 탄생시켜, 바라보는이에게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광장.. 더보기
장기기증은 우리부부에게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환 추기경님의 장기기증 소식을 들은 저희 부부는 장기 기증을 하기로 했고, 성당에서 나누어 준 장기기증 신청서를 작성하고, 나눔이라는 것이 마음만 나눈다면 얼마나 단순하면서 가슴뿌듯한 일인지 알았어요. 저희 부부는 이 장기기증 한장의 카드때문에 작은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오래 사는것 보다 잘 사는것이 더 중요하다고... 몸을 소중히 잘 보존하고 있다가, 남에게 줄 수 있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켜야 한다구요. 저희 부부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끔 장기기증 카드를 보여 주며 같은 길을 가자고 한답니다. 그런데 어제 전에 같은 성당에 다니던 요셉씨가 전화했어요.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고.. 신청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저희는 너무 반갑고 기뻤습니다. 잘했어요, 요셉씨. 저희 천주교에서는 장.. 더보기
복숭아 화채 만들기 치악산에 복숭아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이곳 과수농가에도 낙과 피해를 보았습니다. 낙과와 벌레먹은 복숭아를 이웃 농가에서 먹으라고 주시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들고왔습니다. 가져온 복숭아를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중, 어릴적에 먹던 복숭아 통조림이 생각났습니다. 땀흘리고 열심히 일하는 남편에게 시원한 복숭아 화채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농가 어르신께 만드는 방법을 여쭈었더니, 아주 쉽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셔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낙과는 멍들고, 벌레먹은 곳은 파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물 한대접과 복숭아를 커다란 그릇에 함께 넣고 살짝 끓여줍니다. 복숭아에서 저절로 물이 베어 나오므로 물을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고 중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설탕을 약간 넣고 저어준 다음에 불을 끄시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