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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구들쟁이와 함께/국내 여행

금수산의 가을

가을의 끝자락에 서 있는 금수산을 만나러

새벽길을 달려갑니다.

이른 새벽에 산을 오르고 나면 오후에는,

 또다른 하루가 있는것처럼 하루를 길게 보낼수 있답니다.

이른 새벽 별님과 달님과함께 산행을 시작해 봅니다.

 

산 위로 떠오르는 햇님이 어둠을 붉게 물들이며 세상에 빛을 비춥니다.

 

이 멋진 장관은 새벽 산행마다 가슴 뛰는 벅찬 감정으로 다가옵니다.

 

저 멀리 하늘 위에 달님이 나의 벗이 되어 이 길을 함께 합니다.

 

금수산 동쪽편에 이런 멋진 데크가 있습니다.

조금 일찍 올라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기에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찬서리가 얼어있네요.

 

산등성이 너머 중간쯤에 모락모락 올라오는 공장 굴뚝이 보이시나요?

단양의 시멘트 생산 공장 굴뚝에서 뿜어져 나온답니다.

 

정상에서 바라본 충주호의 물길이 저멀리 흘러갑니다.

 

금수산 정상에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입니다.

정상에 데크공사를 하고 있네요.

자연의 보존 측면에서 보면 반갑지 않은 일이지만,

산 정상에 올라 쉼터를 마련해주니 반갑기도 합니다.

 

 

공사가 완료되면 조금은 편안한(?) 정상이 되나요???

 

 

정상에 오른자만이 이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정상에 홀로 모진 비바람을 견디며 자란 소나무가 멋진 모습으로 굳세게 서 있네요.

 

 

하산하니 새벽에 보지 못했던 금수산 남근석 공원에 갖가지(?) 남근석들이 조각되어 있군요.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같은 장승들이 남근석. ㅎㅎㅎㅎㅎ

 

 

요건 바로 남근석과 짝꿍인 여자 궁디랍니다.

 

 

걸터 앉는 쉼터 의자도 남근석으로 조각....

 

에궁... 남사스러워라....

 

 

하산해보니 아침 9시네요...

 

 

 

금수산은 월악산 줄기로서 비단에 수놓은 듯한 단풍이 절경이랍니다.

멋진 단풍이 이제는 마지막인듯하네요.

내년 가을에 금수산 단풍산행을 꼭 한번 해보심이 어떨런지요?

단풍도 좋지만 금수산에 남근석이 많이 있는 전설도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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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산행에는 나의 고운짝이 없이 나 홀로 산행을 합니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는 속담이 떠오릅니다.

고운짝과 같이 산행을하면 조금은 천천히 발을 맞추어 산을 오르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올라갔는데,

오늘은 혼자하는 산행인지라 빠른 걸음으로 정상에 갔다오네요.

재잘거리는 짝이 있을때는 같이 즐겁웠고,

혼자 사색을 즐기며 산새들의 지저귀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산행도 즐거웠습니다.

2015.11.1일  금수산 산행을 마치고. 구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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