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라&구들쟁이와 함께/해외 여행

벨기에 여행 우리는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4월부터 우리부부는 강원도인제 전원마을에 자그마한 드림하우스를 마련하기로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짓기를 시작했고,

우리는 30평짜리 2층으로 목조주택을 설계부터 완공까지 오롯이 우리 둘이서 기적처럼 해냈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 우리 두사람이 집을 짓는다고 했을때 믿지못하는 눈빛이었지만,

세월이 흘러 우린 4개월만에 목조 주택을 완성했다.

덕분에 이곳에서는 둘이서 부부가 집을 짓는다는 소문이 우리얼굴보다 먼저 돌았다.

창호와 도배를 제외한 모든 공정을 뜨거운 여름 날씨를 견뎌내며

 우리의 능력으로 우리의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그래서 우리 스스로에게 보상휴가를 준비했다. ㅋㅋㅋ

얼마만에 느끼는 설레임이던가!!!

이번 여행은 서유럽으로 목적지를 정하고 프랑스와 독일, 베네룩스3국이다.

파란눈과 흰피부를 가진 그들의 일상이 궁금하다.

특히 구들장벽난로를 운영하는 나의 고운짝은 오롯이 벽난로 선진국에 대한 호기심이 더 많다.

이제부터 베네룩스 3국의 관문인 벨기에부터 한걸음 옮겨볼까나???



유럽의 날씨는 우리나라와 패턴이 같다.

추운 겨울임에도 녹색의 풀들이 한겨울임을 느끼지 못하게한다.

우리나라의 제주도 같은 풍경이다.

해양성 기후로인해 바람이 몹시 불어서 체감기온은 낮은편이다.

독특한 집의 형태가 정갈하고 정돈된 듯한 건물들이 정겹다.

아기자기하고 높은 지붕고가 이색적이다.

한적한 시골 마을을 거닐때 나타난 백조들의 우아한 모습이 멋지다.



수로위에 집을 지은건지...

집옆에 수로가 흐르는건지...

건물들 사이에 흐르는 수로가 인상적이다.



바람불고 오랜 비행시간에 지친 모습이지만 ,

남는건 사진뿐이라는 일념으로 열심히 카메라에 얼굴을 들이댄다.

이번 여행은 언니 둘과 형부 1인, 우리부부, 친구와 함께 6명의 인원이 함께 떠났다.

나의 꼬드김에 넘어가 여행길에 오른 친구와 함께 한컷...



하늘을 찌를듯한 지붕고가 고풍스럽게 느껴진다.

물위에 떠 있는 듯한 건물들이 멋스럽다.



사진을 보니 이곳을 걸었던 기억이 나네. ㅎㅎㅎ

여행내내 바람불고 비까지 흩뿌리던 회색의 날씨...

유럽의 대표적인 날씨란다.

바람이 불어 더 정신이 없었다.

오락가락하는 웬만한 비는 후드에 달린 모자가 우산을 대신한다.



예수님의 성혈이 보관되어진 성당이란다.

금도금으로 입힌 조각상들이 인상적이다.

이번 여행 내내 우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기분이다.

유럽에는 로마카톨릭 신자들이 많고, 

가는곳마다 웅장한 성당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우리에겐 성지순례하는 분위기다.



벨기에의 브뤼헤라는 도시이다.

아담하고 작지만 역사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는 곳.

도보로 이 멋진 거리를 걸으며 느끼는 이 행복

 우리부부를 여행자로 만든다.



이 멋진 성당은 노틀담 대성당입니다. 

성당의 건물들은 오래되었지만 웅장하고 멋지고,

 비슷비슷하고 유럽에는 노틀담 대성당이 많이 있다..

우린 노틀담의 꼽추가 나오는 영화가 떠오르지만, 

이곳은  벨기에에 있는 노틀담대성당이다..

앞으로도 노틀담 대성당은 가는 곳마다 있다.

왜냐하면 노틀담성당의 뜻은,

 성모마리아성당이라는 뜻이기때문이다.



브뤼헤의 마르크트 광장.

브뤼헤 사람들은 이 도시를 천장없는 박물관이라 부른다.

도심을 감싸고 흐르는 수로와 50여개의 다리가 

그림처럼 펼쳐지는 서유럽의 작은 베네치아라고 부르기도 한다.



도심의 수로를 유유히 헤엄치는 백조의 우아하고 고고한 모습.

품위있다.

역시 백조다.



브뤼헤에서 마차투어를 한다.

고풍스런 도심 곳곳을 마차투어로..

 중세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다.



광장마다 크리스마스 트리가 멋지다.



성 바프성당이다.

역시 웅장하다.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에서 점심을...

밥이 없는 식사는 식사가 아니다. ㅠㅠㅠ

여행내내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식사 시간...



브뤼셀의 광장.

빅토르 위고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한 광장이다.



건축물도 아름답고...



광장마다 크리스마스 장이 열리고...

이때까지는 좋았다.



자유시간동안 광장을 여유롭게 즐기던 곳에

 삼삼오오 국기를 몸에 두르고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우린 그저 축구 응원 나온 사람들이거니하고...

삽시간에 좁은 광장에는 노란 물결로 가득차고,

우린 일행과 점점 멀어지고...

덩치 큰 사람들 속에 작은 이방인들은 보이지 않고...

오메....

홍합먹고 탈이난 나는 화장실 찾아 끝없이 건물들을 찾아 헤메고...

인정머리 없는 파란눈의 사람들은 노~~~를 외치고 에티켓만 강조한다.

헐~~~~~

화장실 찾아 헤메다 보니 광장 가득 사람들이 몰려들고,

우리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이러다 국제 미아 발생...헉

우여곡절 끝에 일행을 만나니 반갑고 미안하고...

숙소에 돌아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이날 브뤼셀 광장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있었다.

스페인의 카탈루냐 지방자치가 독립 시위를 하러

 스페인에서 벨기에 광장까지 원정을 온것이다.

버스를 대절해서 스페인에서 국경을 넘어

 경찰추산 5만명이라는 시위대들이 모인것이다.

브뤼셀에 EU 본부가 있어서 이곳까지 독립시위를 온거란다.

우리 여행자들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 뻔...

뜻하지 않게 우린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 ㅋㅋㅋ



우여곡절 끝에 일행을 만나 

브뤼셀의 명물 오줌싸개 동상을 만나러 왔다.

유럽의 3대 허무라 했던가???

에게게게게.......

쪼맨한 녀석이 벌거숭이로 꼭대기에서 오줌을 발사하고 있다.

60센티의 작은 동상이 정말 허무하다.

이 동상을 보기 위해 세계의 여행자가 몰려든다.

세계 각국의 정상들이 벨기에 방문때마 

 벌거숭이 오줌싸개 꼬마의 옷을 선물한다네요.

우리나라 대통령도 한복을 선물했다고...

옷을 입히는 데에는 이 동상에 얽힌 일화가 있다.

 그건 여러분들이 찾아보시길...



 오줌싸개 동상에서 뿜어대는 물줄기를 바라보며

 수많은 사람들의 인파를 헤치고 한컷.

여행에서 남는건 사진 뿐이라는 확신으로 열심히....




벨기에에서 가장 유명한건 와플이란다.

와~우!!!

맛나겠당. 와플의 원조라니..

그런데 악마의 유혹일까??? 엄청 달다. 헐...

나와 입맛이 다른 와플의 세계..

역쉬!!! 우리 입맛엔 우리것이 최고여...




마치 중세 유럽의 작은 도시를 유람한 듯...

벨기에의 아기자기하고 잔잔한 멋을 보기는 했지만,

긴시간의 비행으로 피곤이 가시지 않아 힘든 하루였다.

더구나 12시간 비행을 한 사람들을

 그 밤 4시간 반동안 또 달려서 숙소에 데리고 간

 참좋은 여행사 너희 너무했어.

시차 적응도 못한체 우린 내일 또다른 여행지를 향해 새벽부터 출발해야 한다. 

여행은 역시 가슴이 떨릴때 떠나는 거다.

다리가 떨리기 전에 부지런히 다녀야지. ㅎㅎㅎ

.

.

.

.

감사합니다.

공감

꾸~욱

추천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