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라&구들쟁이와 함께/일상수다...

치악산 봄의 전령사는 귀하고 특별한 전령사

 

 

 

치악산 수리봉에는 골이 깊고, 마을 뒷산에 위치해서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잘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을분들에게는 힘들던 시절 산나물을 내어주던 산자락이었답니다.

오늘은 치악산 끝자락에 위치한 수리봉에 올라보겠습니다.

우리집에서 보면 수리봉 정상에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퍼져옵니다.

수리봉은 아찔한 절벽에 깍아지른듯한 바위산이 멋집니다.

산자락에 올라보니 봄의 전령사들이 수줍은 꽃망울을 머금고 우리의 발걸음을 반겨줍니다.

이꽃은 산속에서 제일먼저 꽃망울을 틔우는 생강나무입니다.

꽃에서 생강의 향이 나서 생강나무라합니다.

생강나무에 샛노란 꽃잎이 터지면, 이어서 진달래꽃, 산벗꽃나무, 철쭉등이 앞을 다투어 온 산을 알록달록 예쁜 꽃망울들로 물들입니다. 거기에 연두빛 예쁜 새싹들로 온통 산에는 생명이 넘치는 싱싱한 초록이 찾아옵니다.

 

 

잘 보세요.

이 녀석이 바로 산개구리입니다.

동면을 제외하고는 산에서 살기 때문에 산개구리입니다.

봄 여름 가을엔 산속에서 곤충을 잡아먹고 살며, 겨울엔 계곡물의 바위 밑에서 동면을 합니다.

이맘때면 동면에서 깨어난 개구리는 개체수를 늘리기 위해 산란을 합니다.

햇볕이 따뜻한 얕은 개울 웅덩이나 얕은 물에 산란을 마치면,

올챙이가 되고 올챙이가 개구리로 자랍니다. 

 

 

산속 계곡 맑은 물가에 산개구리가 산란을 했어요.

깊은 산속에서도 생명이 자라고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산속에 사는 애벌레가 동면을 하는것 같네요.

이 고치속에는 어떤 생명을 품고 있을까요?

나비 일까요? 아님 나방일까요? 확인할 길은 없고 궁금중을 안고 예쁜 초록빛을 띈 고치속의 생명이 무사히 태어나 아름다운 숲의 식구가 되기를....

 

 

이 굴속에는 겨울동안 어떤 동물의 안식처가 되었을까요?

겨우내 속에는 여러 형태로 동식물들의 생명을 품고 있습니다.

여린 새싹들은 가을에 떨어진 낙엽을 이불삼아 새 생명을 키워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굵은 다래 나무는 처음 봤어요.

넝쿨 식물인 다래 나무는 새끼 손가락만 한 줄 알았는데, ㄱ자로 꺾여진 채 긴 세월을 견뎌왔네요.

올해엔 이곳에 와서 다래순을 채취해서 맛있는 산나물을 준비해야겠어요.

 

 

 뿌리식물인 칡의 끈질긴 생명력에 감탄해봅니다.

한 줄기의 햇빛을 쪼이기위해 나무를 휘감고 올라간 칡넝쿨과 더불어 공존하며 기꺼이 칡넝쿨의 다리가 되어준 나무는 움푹 패인 칡의 줄기에 자신의 고통도 기꺼이 감내하는것 같습니다.

 

 

두손 번쩍 들어올리며 힘차게 외치던 운지!!!

어느 광고의 한장면에 나오던 운지 버섯입니다.

생명은 참으로 신비합니다.

산자락에 오르면 널린게 운지 버섯입니다.

이것도 채취해서 말려서 보관할겁니다.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약재라서 꼭 필요한 분들과 나누려고합니다.

 

 

소나무가 참으로 곧게 자라고 있습니다.

한줄기의 빛을 더 받아내기 위해 가지들 끝에 매달린 소나무잎들을 하늘을 향해 뻗쳐봅니다.

 

 

수리봉 정상 !!!

수리봉 정상 절벽 바위위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며 금대터널을 빠져나오는 중앙고속도로와 금대유원지 계곡이 시원스레 뻗어 있습니다.

 

 

여기가 수리봉 정상 절벽 바위입니다.

정말 까마득히 아슬아슬합니다.

 

 

암벽에서 모진풍파를 안고 살아낸 오랜세월을 지켜본 금강송의 자태의 아름다움에 숙연한 마음입니다.

 

 

 

 

절벽 바위틈새에 힘겹게 자라난 소나무가 90도 절벽에서 바로 자랄수가 없어서 옆으로 자란뒤에 잎과 줄기들은 하늘을 향해 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모든 식물들은 하늘을 향해 머리를 두고 살아가네요. 저렇게 험준한 곳에서도.....

 

 

 

엥!!! 도사님 버전이네요.

수리봉 정상 절벽 바위위에서 흐믓한 미소를 짓고 계신 내 고운짝 구들쟁이입니다.

 

 

여기 자연인이 되고픈 사람 하나 추가요!!!

 

 

이것이 부처손입니다.

항암효과 높고 불임증에 좋은 부처손
처손은 부처손과에 딸린 늘푸른 여러해살이풀입니다.
마른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데 비가 와서 물기가 있으면 새파랗게 살아나고 가물면 잎이 공처럼 둥글게 말라 오그라들어 죽은 것처럼 보입니다.
<동의보감>에는 부처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성질은 따뜻하고 평하다(약간 차다고도 한다). 맛이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여자의 음부 속이 차거나 달면서 아픈 것, 월경이 없으면서 임신하지 못하는 것, 월경이 없는 것 등을 치료한다.여러 가지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키며 헛것에 들려 우는 것과 탈항증과 위벽증을 치료하고 신장을 따뜻하게 한다. 생것으로 쓰면 어혈을 헤치고 볶아서 쓰면 피를 멎게 한다.”

 

 

<치악산 수리봉의 석이버섯 동영상 재생시간 1분 39초>

 

 

생명의 신비입니다. 단단한 바위틈새를 비집고 소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어느새 고목이 되었지만 부드러운 생명이 거대한 바위를 뚫고 올라왔네요.

 

 

자연의 신비를 체험했습니다.

험한 골짜기라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어서 자연의 생명이 곳곳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어쩜 너무 흔한 식물들이라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것이 묵묵히 자연의 한 귀퉁이에서 생명을 이어가고 있네요.

흔한 식물이었지만 새로움으로 저에게 다가온 하루였습니다.

 

 

                    글: 사라

사진,동영상 편집: 구들쟁이

 

 

 

사라와 구들쟁이의 알콩달콩 삶의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추천 꾸~~~욱

사랑합니다.

www.gudlfi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