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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구들쟁이와 함께/해외 여행

팔라완 여행후기 경비

11월 20일 

겨울준비로 한창이던 때,

미친듯이  김장을 해서 김치냉장고에 꾸겨넣고

  푸른 바다를 꿈꾸며 팔라완으로 떠났다.

겨울준비가 한창이던 고국(?)을 떠나 따뜻한 남쪽으로 고고...

우리부부는 팔라우의 아름다운 바다에서 너무도 신나고 멋지게 놀았던 추억을 안고

 팔라완으로의 여행을 무척 기대를 하고 짐을 쌌어요.

 가고 싶었지만 비싸서 망설였던 푸에르토 프린세사.

하지만 이제 저가항공으로 직항이 생겨 팔라완여행의 꿈이 이루어졌다.

정말로 착한 가격 패키지로 36만 9천원.

짚라인 40달러, 가이드경비 50달러, 로컬가이드팁 10달러=100달러(한화 12만원정도)

총경비; 49만원+개인경비(과일및 기념품)

TIP: 로컬가이드 팁은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다만 이왕 줄거면

 저는 둘째날에 슬쩍 쥐어줍니다. 여행내내 로컬가이드의 밀착 써비스가 진행됩니다.

 사소한 부탁도 잘들어줍니다. ㅎㅎㅎ

우~와!!!  

 제주도보다 여행 경비가 싸다.

여~보!!! 빨리 짐싸자... ㅋㅋㅋ



추운 겨울 왕국에서 6시간만에 공간이동을 해서 한여름 바캉스를 왔답니다. ㅋㅋㅋ

울 여보가  구들장벽난로 이동식 주택을 짓느라 

3개월간 휴일도 없이 고생해서 보상으로 싸고도 바캉스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팔라완으로 여행지를 선택했어요.

이곳은 우리가 묵었던 고호텔입니다.

조식으로는 스팸2조각, 계란후라이 1개, 날아가는 밥1공기. ㅋㅋㅋ

잠만 자야하는 숙박시설정도임.





대형 악어가 있는 악어농장 방문.



이녀석이 이래봐도 10년이상 자란 진짜 악어예요.

입에는 테이프로 봉해서 안전합니다. ㅋㅋㅋ



이곳은 누구네 별장이라던가???

경치가 좋고 나름 멋지게 꾸며놓고 개방한다고 해서 남의 마당 잔듸 위에서 폴~짝 

에궁... 이젠 이런거 시키지마 힘들다.





인구의 80%이상이 카톨릭인 필리핀.

곳곳에 크고 작은 성당들이 아름답다.

웅장하던 독일의 퀼른 성당보다 유럽의 멋스런 성당들보다 정겹다.






남태평양의 파도야 한번 놀아보자...

이곳 푸에르토 프린세사는 태풍이 발생하는 곳이라네요.

그래서 첫날은 시내구경하고, 

이튿날 태풍의 영향으로 호핑투어가 취소되어 갈곳을 잃어버린 우리 일행을 

가이드님이 데리고 간 곳이 개인소유의 비치였다.

이곳에서 꼬마 원주민들은 정말정말 날쌘 제비처럼 파도를 가르며 써핑을 하고 있다.

우리도 써핑썰매를 빌려 올라타보려했지만 애꿎은 물만 배불리 먹었다.

 엄청 짜~~~다.  바닷물이.  ㅠㅠㅠ

 가족동반 여행자들이 두가족인데 아이들이 무척 신났다.

하마터면 호텔에 갇혀 맛사지로 하루를 보낼뻔했는데 

울가이드님만이 우리팀을 이끌고 해변에 풀어줬다.

물론 다른 팀들은 맛사지받고 하루종일 호텔에 갇혀지냈다고 하네요.



세쨋날 날씨가 진정되어 우린 그나마 예정대로 세계자연유산인 지하강탐험대가 되었다.

엄청난 관광객을 헤치고 우리도 탐험을 시작합니다.

무엇을 볼까나~~~ 궁금...



칠흑같은 동굴속으로.....

오롯이 뱃사공의 이마에 달린 전등하나에 조용조용...

천장에 매달려 주무시는 박쥐떼가 덤빌까 조심조심...

우~~~왁!!!

난 마주치고 싶지 않은 그것을 보고야 말았다. ㅠㅠㅠ

동굴 위에 스네이크가....

겨우 가슴을 진정시키고 돌아나오는데,,,

물살을 가르며 뱃머리로 올라올 것처럼 쏜살같이 뱃머리를 스치며 지나가는 기분나쁜 아까 그녀석.

저것도 문화유산의 일부인가??? ㅠㅠㅠ



자~~~ 이제 어두운 동굴을 빠져나와

푸르른 하늘을 날아볼까???

짚라인을 타러 올라가는 길이 참 재미지다.

좁은 동굴도 통과하고 암벽도 해야하고...

높은곳에 올라야 하늘을 날수있는 슈퍼맨이 될테니까..

옵션 상품이지만 팔라완에 가면 꼭 체험해 볼만한 짚라인이다.

우리팀 제일 작은 꼬마숙녀 6살 민주도 짚라인에 도전했다.

박수 짝짝짝!!! 받고 우~왕 하는 바람에 아빠랑 동반 비행. ㅋㅋㅋ

7살 예쁜 예나도 짚라인 타고 씽~~~

이 공주님들이 해냈다는 뿌듯함에 자신감 급상승해서 여행내내 씩씩하게 잘지냄.



우린 이곳을 팔라완이라 불렀지만 이곳 지명이 푸에르토 프린세사인가보다.

공항도 푸에르토프린세사라 적혀있다.

아무리 팔라완을 찾아도 없다. ㅎ

이젠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전

 푸에르토프린세사의 밤거리 야시장에서 휘적휘적 걸어 다닌다.



남는건 사진과 추억뿐이라는 일념하에 열심히 찍고 또 찍는다.

앞으로의 내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젊다나뭐라나...

로컬 가이드 라파엘. 줄여서 라파라 부른다.

싹싹하고 야무지게 일행을 챙기고 찍사도 열심히 해준다.

여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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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여행후기

팔라완에서 이동은 15인승정도의 승합차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짐은 말그대로 짐짝이다.

대형버스는 없어요.

더운 여름이니까 최대한 짐가방을 줄여야 한다.

이동하면서 들고다닐 작은 소지품가방은 챙겨가도록...

팔라완은 아직 여행객을 받을 준비가 덜되었다고 가이드님이 말해줍니다.

그건 불편함을 감수하라는 당부의 말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내가 지불한 가격이 착한 만큼의 대접을 받을 각오로  여행을 즐긴다면

 불평과 불만보다는 우리 바쁜 일상의 쉼표로써 손색이 없는 여행입니다.

다만 현지인보다 한국인이 더 많다는 느낌이 든다. ㅋㅋㅋ

무성한 정글같은 곳곳에 대나무로 집을 얼기설기 짓고,

그집 마당에 널린 빨래들을 보니 정겹다.

아이들이 많은지 꽤 많은 양의 빨래들이 집집마다 널려있다.

그들이 사는 소소한 일상을 자세히 관찰한다면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지하강 탐험보다 더 흥미로웠다

팔라완은 직항이 생긴후로 더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들지만 아직은 그들의 순수한 미소가 아름답다.

망고와 야자수, 냄새가 꽁꼬무리한 두리안까지 원없이 사먹고 다녔다.

우리 부부만 고호텔에 묵고 다른 일행은 휴호텔에서 묵었는데, 

그곳은 조식이 부페라서 조금 상황이 나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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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 준비물

고호텔에는 없던 것들

드라이기, 세면도구, 면도기, 치약, 칫솔,

속옷이나 옷을 세탁해서 입을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곳은 110볼트를 사용하니 콘센트 플러그 잊지말고 챙기세요.

잊고 가셨다면 프론트에서 빌려 사용하세요.

아쿠아슈즈, 수영복, 물에서 사진을 찍을 일이 많으니 핸드폰 관리 할수 있는 비닐팩.

그곳은 달러를 사용 안해서 페소로 꼭 환전해야함.

고호텔에서의 조식은 정말 형편 없어요.

입에 맞는 음식을 준비해주세요. 

스팸2조각, 계란 후라이1개, 밥1공기가 3일 아침내내 먹었던 나의 고호텔 조식 메뉴입니다.

 리필도 안해줘요. 스팸대신 소세지 2조각이 나오기도 하는 데 입맞에 안맞습니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주도 패트병으로 준비하시구요.

식당에서 소주 1병에 7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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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레임을 안고 출발하는 여행이었지만

 기대했던 호핑투어도 못했고, 고호텔에서의 조식은 사실 최악이었다.

15인승 승합차도 일행 10명, 가이드1명 로컬가이드1명 운전기사까지총 13명에

 여행 가방까지 실으려니 차로 이동하는게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

 다행히도 이동거리가 길어야 2시간 남짓이어서 참을수 있었다.

도로 상황도 좋지는 않아서 많이 흔들거리고 멀미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좁고 덥고 식사도 엉망이었지만 그곳만의 매력을 찾아

 설레이는 마음으로 불편함마저 즐긴다면

 우리에겐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 나의 인생 한페이지에 적혀있지 않을까?

불편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더욱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