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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3 지게지고 땔낭구(나무)하기 너무 힘들어요. (11)

기나긴 겨울 벽난로에 불을 지피기 위해 우린 올 겨울 처음으로

 산에 나무를 하러 갔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땔낭구 출신이라며 지게도 샀어요.ㅎㅎㅎ

 

이건 옛날 어르신들이 사용하시던 지게입니다.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뒷모습은 그럴~~싸 합니다.

아무도 지나가지 않은듯 남편의 발자국만이....

이제 산속으로 낭구(강원도 사투리)하러 갑니다.

 

산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낭구 찍는 소리가 들립니다.

근데~~~~~ 에게게.......

굵은 낭구(나무)는 어데로 가고 잔가지만이....

 

이것이 바로 즉석 나무 지게작대기입니다.

어릴적 울 신랑이 말 안들을 때 곧잘 아버지께서 찾아 헤매시던 것입니다.

울 신랑에게는 공포의 지게작대기라네요.

꽤나 개구장이였던가 봅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무게가 가벼운 알미늄 지게입니다.

옛날 나무 지게는 땔감보다 더 무거워보였는데,

세월이 좋긴 좋네요....

 

옛날에 했던 지게질의 노하우를 발휘하여

 낭구를 앞쪽으로 많이 쌓아야 무게 중심이 잡힌다나요....

 

 

 

자~~~아 !!! 이제 힘을 한번 써 볼까요?

 

 

에고고.....

끄~~응 소리를 한번 내더니 쉽사리 일어나질 않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후덜덜덜.........

이게 뭔소린지 아는 사람?????

두 다리가 절로 신음하는 소리입니다.

 

 

조마 조마.....

눈밭에 나뒹굴지는 않을런지.....

 

 

 

에~~~~~~~~~~~~게....

지게 한짐이 겨우 요거???

그래도 울신랑 이마에서는 굵은 땀방울과 뚝뚝..

머리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나네요.

낭구 안 해 본 사람은 몰라요....

 

낭구 하러 가는 길엔 이렇게 맑은 개울에 빙벽도 숨어 있어요.

 

낭구하다 목이 마르면 개울에 얼어 붙은 얼음으로 목을 축입니다.

 

나뭇꾼에게는 이보다 더 달콤한 맛이 있을까요?

울신랑은 아이스크림보다 맛나다고 하네요.

 

 

낭구를 차에 싣고서..... 

우린 서로를 마주보며 한참을 깔깔대고 웃었어요.

옛날 같지 않다고.... 

에~~~~휴 힘들당.

 

 

사라와 구들쟁이의 나뭇꾼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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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라와 구들쟁이 사라와 구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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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예서아빠 2013.01.13 20: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형님 저도 어렸을쩍 생각나네요!!
    지게질 저도 했거든요!! 폼은 제법 인정합니다.

  2. BlogIcon 사라와 구들쟁이 2013.01.13 21:07 Address Modify/Delete Reply

    ㅎㅎㅎ
    오랫만에 지게질 넘 힘 들어....
    나름 재미있었어요.

    겨울철 운동삼아 좋아요.ㅋㅋ

  3. 대갈장군 2013.01.13 21: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해보고싶습니다
    그리고 불피우는건 더해보고 싶네요

  4. 대갈장군 2013.01.13 21: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해보고싶습니다
    그리고 불피우는건 더해보고 싶네요

  5. BlogIcon 마리스텔라 2013.01.13 22:5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나뭇꾼과 선녀이야기를 듣는것 같아요! 제 고향이 강릉인데 원주지나칠때마다 사라와 아브라함이 생각날듯 합니다 멋져요!

  6. BlogIcon 이쁜이모 2013.01.14 09:52 Address Modify/Delete Reply

    티스토리네요. 제블로그와주셔서 냉큼 와봤더니 아이쿠 제가 꿈에도 그리던 생활을 하고 계십니다. 부럽고 부럽습니다. 차를 만지고 먹고사니 차가 많이 없는 동네는 갈수가 없네요. 자주올께요. 남편분 멋지십니다. 화이팅

  7.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01.15 08: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
    추운 겨울 숲속이라도
    따스해 보이는 건 두분의 알콩달콩 때문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