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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봄의 전령사는 귀하고 특별한 전령사 치악산 수리봉에는 골이 깊고, 마을 뒷산에 위치해서 타 지역 사람들에게는 잘알려지지 않았지만 마을분들에게는 힘들던 시절 산나물을 내어주던 산자락이었답니다. 오늘은 치악산 끝자락에 위치한 수리봉에 올라보겠습니다. 우리집에서 보면 수리봉 정상에서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퍼져옵니다. 수리봉은 아찔한 절벽에 깍아지른듯한 바위산이 멋집니다. 산자락에 올라보니 봄의 전령사들이 수줍은 꽃망울을 머금고 우리의 발걸음을 반겨줍니다. 이꽃은 산속에서 제일먼저 꽃망울을 틔우는 생강나무입니다. 꽃에서 생강의 향이 나서 생강나무라합니다. 생강나무에 샛노란 꽃잎이 터지면, 이어서 진달래꽃, 산벗꽃나무, 철쭉등이 앞을 다투어 온 산을 알록달록 예쁜 꽃망울들로 물들입니다. 거기에 연두빛 예쁜 새싹들로 온통 산에는 생명이 넘치는 싱싱한 .. 더보기
자연의 건강함이 살아있는 보양식! "옻닭" 이젠 제법 바람에 따뜻함이 실려옵니다. 얼었던 대지가 녹아 땅은 비록 질척거리지만, 봄을 알리는 땅 속의 새 생명들의 움트는 소리가 부드럽게 속삭이는 듯 합니다. 이제 겨우내 움추렸던 우리의 몸도 기지개를 활짝펴고, 새로운 봄을 활기차게 맞이하기위해 오늘은 간만에 보양식을 준비해 봅니다. 옻닭을 준비했어요. 재료:토종닭1마리, 참옻, 검정콩, 황기, 잔대싹, 당귀, 대추를 넣고 푹 끓이시면 되요. 토종닭에 검정콩을 한 줌 넣고, 이것이 참옻입니다. 나무가 아주 가볍고, 속이 노랗습니다. 위장에 좋은 음식이라네요. 지난해 봄 산에서 직접 채취해서 말려 놓았던 당귀 뿌리입니다. 황기는 닭백숙에 빠지면 서운한 닭과 궁합이 잘어울리는 약재랍니다. 이것도 산에서 채취한 자연산 잔대싹입니다. 임산부나 몸이 허약한 .. 더보기
봄이 오는 소리 겨울잠을 자는 검은 짐승 같던 바위틈으로 물줄기가 흘러간다. 꽝꽝 얼어붙은 물웅덩이 잔설 위에 찍혀 있던 새와 짐승의 발자국이 얼음과 함께 사라졌다. 차고 깨끗한 물이 잔주름을 일으키며 가라앉은 낙엽과 물때를 덮어쓴 돌맹이들을 비춘다. 긴 잠에서 깨어나 수액을 빨아올리는 버드나무 느릅나무 물프레나무의 어둡고 딱딱하던 빛깔이 순해진다. 나무들은 가지마다 굴뚝새부리만 한 씨눈을 매달고 있다. 삭정이를 한 짐 얹어놓은 나뭇지게를 바쳐놓고 졸졸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다. 동영상 재생 1분 23초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흘러가는 물줄기는 작은 돌맹이에 부딪쳐 갈라졌다 합쳐지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물가에 뿌리를 드러낸 버들개지 뿌리를 간질이고 작은 웃음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앞 물이 지나가며 소리를 낸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