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반찬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을의 입맛을 돋구어주는 시골반찬 고들빼기 김치 담그기. 코트 깃을 빳빳이 세우고 싸늘한 가을바람을 즐기고 계신 가을 남자들의 입맛을 잡으러 고들빼기 김치가 시골 밥상에 올라왔습니다. 이맘때쯤이면 시골 밭두렁에는 누가 굳이 씨를 뿌리지 않아도 홀씨처럼 바람에 날린 씨들이 곳곳에 자리를 잡고 고들빼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지나가는 농부의 발에 짓밟혀 이파리가 부러져도 납작하게 땅에 붙어 자라고 있지요. 고된 농사일에 입이 바짝 타버린 농부들에게 입맛이 살아있을 리 없고 찬밥에 물 말아 한 술 후딱 비우고 또다시 논으로 밭으로 발길을 돌리시던 아버지의 뒷모습이 떠오릅니다. 입맛도 없고 고된 농사일에 밤이면 아랫목에서 끙끙 신음소리를 내시며 밤잠을 주무시곤 어스름 새벽이면 아침이슬을 맞으며 쟁기를 어깨에 둘러메고 짧은 가을 해를 붙잡기라도 하시듯 기나긴 겨울을 준비하..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