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중심에 있는 봉의산에 오르는 길입구에는 나의 모교인 춘천여고가 있고, 위로 오르면 유봉여고가 위치해 있어요.
학교를 졸업후 결혼해서 먼곳에 살았기에 학교에 찾아올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거의 40년이 흐른후에야 봉의산에 다시 올라봅니다.
학창시절 등교길이었던 길을 추억하며 봉의산길을 나의 고운짝과 언니네랑 같이 올라봅니다.
춘천의 명문여고로 우리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켜주던 교목인 목백합이 우뚝 서 있습니다.
우리의 소중하고 수줍던 여고시절을 함께했던 목백합나무!!!
운동장 한복판에서 우리의 재잘거리는 소녀들의 수줍은 이야기를 모두 듣고 자란 목백합입니다.
학창시절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이야기를 이제야 목백합의 사연을 들어봅니다.
풋풋했던 여고시절의 수줍은 여학생은 간데없고, 50대 중반의 푸짐한 아줌마가되어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을 되새겨봅니다.
소중했던 우리의 꿈들을 키워왔던 교정이 목백합만을 남겨둔채 다른곳으로 이전했답니다.
외로이 서 있는 목백합을보며 세월의 무상함을 다시 한 번 느껴봅니다.
또한 영원한 춘천여고의 자긍심이었던 목백합나무가 학교와 함께 이전하지 못해 너무도 안타깝고 허전함을 느낍니다.
옛추억을 뒤로하고 봉의산 정상을 향해 발길을 옮겨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연탄재를 봉지에 담아 담벼락을 만들었네요.
이런 담벼락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을듯.ㅎㅎㅎㅎㅎ
하하호호......
언니야~~~
우리 지난이야기하고 깔깔거리며 행복하게 살아봅시다.
언니와 너무도 행복한 봉의산 길을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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