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3.03.07 금대리는 지금 논두렁에 불났슈.... (30)
  2. 2012.10.23 위대한 밥상 (4)
  3. 2012.10.08 남편의 술안주, 메뚜기 볶음 (8)

쥐불놀이라고 했지요?

옛날에 어르신들이 논두렁에 불을 피우고,

아이들은 깡통에 불씨를 넣고 동그랗게 원을 돌리며 달밤에 신나게 불놀이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서로 상대방의 동네를 향해 던져댔던 깡통 불씨 싸움도 꽤했던것같아요.

물론 오빠따라서...ㅋㅋㅋㅋㅋ

요즘은 산불때문에 할 수 없어진 놀이지만 논두렁에 드리운 달빛을 불빛삼아,

 얼굴이 까매진 줄도 모른채 쌓아둔 벼낟가리에 불이 옮겨붙어 혼비백산했던 추억도 떠오릅니다.


농사를 업으로 하시는 어르신들은 일부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계시네요.

논두렁에 불을 놓는 이유는 다 알고 계시죠?

겨우내 논두렁 건초밑에 자라고 있을 기생충과 해충의 알들을 불태우고 있는거랍니다.

지금은 농약들이 있어서 잘 안하시지만, 예전에는 한 해 농사를 위해선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지요.

 

 


이곳 금대리에서는 어제 하루 날잡아서 동시에 논두렁에 불지르는 날이었어요.

 매케한 연기로 동네를 가득 메웠지요.

 

 


근처에 치악산이 있어서 곳곳에 보초병들이 있어요.

 

 


 


이렇게 한 겨울을 잘 지내고 올 해에도 이 논에는 모내기를 하고,

비바람과 태풍을 견뎌내고 황금 들녘을 또다시 선물하겠지요?

황금 들녘이 나에게는 특별한 선물을 준비해주지요.

바로 이 메뚜기들 입니다.

반갑다....

가을에 만나자꾸나....

 



 

 


여기저기 검게 그을린 논두렁에는 연두빛 새싹이 돋아나고,

들판에는 찰랑찰랑 연초록 물결이 들판가득 춤을 추겠지요?

 

 


논두렁에 퍼지는 연기가 잠든 대지를 깨우며 한 해의 시작을 알립니다.

 

 


논두렁 너머 기찻길에는 또아리 굴을 빠져나오는 기차를 비켜주기 위해 정차를 하고 있고,

굴을 빠져나간 기차를 뒤로하고 하행선 기차는 또아리굴을 향해 기적을 울립니다.

인생은 기다림, 캄캄한 굴 속을 통과하며 환히 비추인 빛을 감사하게 맞이하겠지요?

 

 

치악산 아래에 자리잡은 작은 마을 금대리는 이렇게 한 해를 시작합니다.

칙칙폭폭 저 기차처럼 금대리 주민들의 꿈을 싣고 .....

 

사라와 구들쟁이의 알콩달콩 삶의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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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사라와 구들쟁이 사라와 구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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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진율 2013.03.07 12: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덕분에 귀한 구경했습니다.
    근래에는 보기 힘든 장면이네요~!

  2. 릴리밸리 2013.03.07 12: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불이네요.
    기찻길옆 금대리의 정겨운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는 하루되세요.^^

  3. BlogIcon 큐빅스™ 2013.03.07 12:5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올해 농사 잘 되길 기원해 봅니다^^

  4. BlogIcon *꽃집아가씨* 2013.03.07 13: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 농사를준비해야하니깐 그런거겠지요? ^^
    암튼 논두렁에 불난듯.. 한 느낌이라..
    우리 시골도 지금 저렇게 하고 있을꺼같아요 ^^

  5. BlogIcon *저녁노을* 2013.03.07 14: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논두렁을 태워야 한 해 농사가 잘 된다지요.

    잘 보고가요.

  6. BlogIcon +요롱이+ 2013.03.07 14: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너무 잘 보고 갑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날 되시기 바랍니다!

  7. BlogIcon 쿠니미츠 2013.03.07 16:0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시골풍경만 봐도 정말 정겹네요 ^-^

  8. BlogIcon 유쾌한상상 2013.03.07 18: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도 불장난(?) 좀 하고 싶습니다. ㅋㅋ

  9. 2013.03.07 20:10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10. BlogIcon 엔돌슨 2013.03.07 2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시골에서 불태우는건 허락받고 태우죠^^
    논두렁 태운다고 하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시간날때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도와 드리러 내려 가야 하는 데
    사진보니 마음은 벌써 가있네요

  11. BlogIcon skypark박상순 2013.03.07 22:5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요즘도 이런 모습을 볼수 있군요.
    오래전 고향에서 보던 추억속의 모습이라 반갑네요.^^

  12. BlogIcon 유쾌한상상 2013.03.08 14: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제는 많이 바쁘셨나봐요? ^^
    부담갖지 말고 쉬엄쉬엄하세요.

  13. BlogIcon 눈깔 사탕 2013.03.08 14:4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사진보니깐 어릴때 외가에서 쥐불놀이 하던 기억이 나네요 ㅎㅎ
    ^^ 결혼하고 외가를 못가봐서 슬프네요 ㅠㅠ

  14. BlogIcon 수영강지키미 2013.03.08 20: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린시절 생각 절로 납니다.
    반세기가 넘은 ~
    그시절엔 불놀 풀도 없었는데 세월참 많이갔네요

  15. BlogIcon Jaefat 2013.03.09 00:3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잘 보고 갑니다^^
    어릴적에 많이 했던 기록이 새록새록~~

  16. BlogIcon 눈이 2015.07.08 04: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희집 이네요^^
    예전에는 쥐불놀이도 했는데.지금은 마을에 외지사람들이 많이와서
    조금 시끄럽네요.ㅋㅋ

우리 딸아이가 3주만에 집에 온답니다.

고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딸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매일 밥을 사먹어야 하는 것이 고민이라며, 집밥이 최고라고 했어요.

이제는 식성도 약간 달라졌는지 그전에는 잘 먹지 않던 나물이

 먹고 싶다고 해서 준비했어요.

오늘은 취나물 볶음과 유채나물 그리고 오징어 무국으로 한상 차려봅니다.

 

봄에 나던 것과는 달리 취나물이 무척 억세보입니다.

 

유채나물이 싸고 지금이 한창 부드러운 것 같네요.

 

취나물과 유채 나물을 각각 잘 무르게 삶아서 준비합니다.

 

아직도 저희 텃밭에선 애호박이 잘 열립니다. 찬바람이 불어오니 더욱 연하고 좋네요.

 

애호박을 반달처럼 썰어서, 들기름을 넉넉히,물약간, 소금 고추가루를

 한번에 넣어 뚜껑을 닫고 잘무를 때까지 중간에 한번 뒤적여 줍니다.

국물이 자작해지고 잘 익어지면 파 마늘을 넣으면 끝.

 

잘 삶아진 유채나물에 들기름 약간, 파, 마늘, 소금, 깨보숭이를 얹어 고루 무쳐줍니다.

 

강원도에선 무침도 볶음 요리도 거의 식용유나 참기름 대신 들기름을 듬뿍 넣어 먹습니다.

간단하면서도 밥에도 비벼 먹기 좋은 호박나물을 우리 딸이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유채나물은 생으로 겉절이도 좋아요. 나물 향이 참 싱그럽습니다.

 

취나물을 한참을 삶아도 너무 질겨서, 삶은 취를 다시 들기름과 소금 간을 하여

볶음나물로 했더니 너무 부드럽고 맛있네요.

 

볶은 취나물에 깨보숭이를 얹었어요.

 

 

깻잎과 유채나물, 취나물볶음,멸치,호박 나물,

 그리고 집앞 논에서 잡아온 메뚜기 반찬까지,

국은 오징어 무국으로 한상 차려 멀리 양양에서 직장을 다니던 아들까지 모여

 온 가족이 오랜 만에 한자리에서 식사를 맛나게 했어요.

울 남편이 건강하고 위대한 밥상이라고 했어요. 정성과 사랑으로 차려진 밥상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하고 행복한 저녁이었습니다.

Posted by 사라와 구들쟁이 사라와 구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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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대갈장군 2012.10.24 17: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대한 밥상 맞습니다.
    오징어가 들어간 무우국을 하셨으니 얼마나 시원할까요.
    저녁 잘 먹고 갑니다.

    • BlogIcon 사라수 2012.10.26 13:03 Address Modify/Delete

      그림으로만 드셔서 어케요....
      같이 식사도 나누어야 되는데...
      한번 날 잡아봅시다.ㅎㅎ

    • BlogIcon 사라수 2012.10.26 13:03 Address Modify/Delete

      그림으로만 드셔서 어케요....
      같이 식사도 나누어야 되는데...
      한번 날 잡아봅시다.ㅎㅎ

    • BlogIcon 사라수 2012.10.27 22:17 Address Modify/Delete

      그림으로만 드셔서 어케요....
      같이 식사도 나누어야 되는데...
      한번 날 잡아봅시다.ㅎㅎ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했던가요?

지금이 바로 메뚜기 채집시기입니다.

집앞의 논이 황금물결을 이루고 풍성한 수확으로 

농부님의 땀과 결실의 계절이 바로 앞에 와 있습니다.

 

 벼수확을 앞둔 벼이삭에 살포시 메뚜기들의 안식처가 있습니다.

 

 이녀석들 지금 한창 교미시기이기도 하답니다.

작은녀석이 숫놈, 밑에 몸집큰 녀석이 암놈 같습니다.

 

 새벽 아침이슬이 많아 비닐 앞치마를 두르고

남편을 위해 메뚜기 사냥에 나섰답니다.

 

 

 잡아온 메뚜기를 끓는 물에 살짝 데칩니다.

 

 데치고 나면 빨갛게 변하죠. 물기를 뺀후,

 

1.식용유에 바짝 튀기시고 소금을 살짝 뿌리면 고소하고 바삭한 메뚜기 안주가 됩니다.

2.반찬으로는 약간의 물과 간장과 들기름을 넣고 바삭해질때까지 졸여 줍니다.

 물기가 없어질 때까지 졸여주면 짭짤한 반찬으로도 좋습니다.

오늘 저녁엔 남편과 함께 메뚜기 안주와 함께 맥주를 마시며,

자연에서 먹거리를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며, 풍요로운 가을을 한껏 느껴보렵니다.

 그리고 가미하지 않은 자연의 맛을 맛보겠습니다.

Posted by 사라와 구들쟁이 사라와 구들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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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율아빠 2012.10.08 11: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단해요! 우리이모!
    춘천오는길에 조금만.. ㅎㅎ

  2. 소율아빠 2012.10.08 11: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대단해요! 우리이모!
    춘천오는길에 조금만.. ㅎㅎ

  3. BlogIcon 대갈장군 2012.10.08 17:54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단백질 최고였겠습니다.
    뻔데기 맛이였겠네요, 메뚜기는 아직 맛을 못봤습니다.
    이거야말로 고담백!

    • BlogIcon 사라수 2012.10.08 21:13 Address Modify/Delete

      아니~!!
      장군님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정확하게 알고 계신지....
      요것이 전원생활의 행복이죠.
      가까운 논에 같이 부인하고 손잡고 나가보시길...
      나름 황금들녁 멋지고 행복하답니다.

    • BlogIcon 사라수 2012.10.08 21:23 Address Modify/Delete

      아니~!!
      장군님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정확하게 알고 계신지....
      요것이 전원생활의 행복이죠.
      가까운 논에 같이 부인하고 손잡고 나가보시길...
      나름 황금들녁 멋지고 행복하답니다.

    • BlogIcon 서기옥 2014.10.12 19:20 Address Modify/Delete

      메뚜기를 식용유에 튀겨서 굵은 소금을넣었더니 간이 안베겨서~~~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