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녹색 채소를 먹어볼까합니다.
밥상위엔 제철음식이라고 생미역, 생다시마,
그리고 겨우내 돌림으로 특별메뉴를 선보였던 김장김치도 약간은 지쳐갈때 쯤
몰려오는 봄소식에 파릇한 부추가 눈에들어오네요.
천연 강장제이며 우리 몸의 혈관청소부로 알려진 부추를
매일먹기란 음식의 한계가 있어서 저는 기호 식품으로 먹었는데,
김장김치로 약간은 시들해진 입맛을 부추김치로 되돌려 놓으렵니다.
사실 나는 부추를 전을 부치는 용도와,
삼겹살 먹을때 새콤달콤한 겉절이 정도라서 부추를 늘 밥상에 가까이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제부터라도 부추를 가까이하기위해 부추김치를 담가봅니다.
히~힛!!!!!
맛나게 먹어줄 구들쟁이를 생각하며.....
깨끗이 손질하고 씻어서 길이는 3등분하여줍니다.
씻어논 부추에 까나리나 멸치액젓을 골고루 뿌려서 살짝 절여줍니다.
단, 부추는 소금으로 절이지 않습니다.
액젓을 뿌려두면 물이 생기면서 이렇게 간이 뱁니다.
부추가 살짝 절여지면 액젓과 물이 너무 흥건해지므로 따라내어 버립니다.
단, 부추가 너무 절여지면 질겨지므로 10분~15분정도 살짝 절여줍니다.
그동안에는 부추김치에 들어갈 소를 준비합니다.
푸른부추에 예쁜 색깔을 내어줄 당근, 양파, 그리고 마늘을 준비하면 끝.
절여진 국물을 따라낸 부추에 야채를 넣고,
설탕,고추가루, 조미료를 약간 첨가하여 버부려줍니다.
이때 간을 보아 싱거우면 액젓으로 간을 합니다.
부추김치는 박박 문지르지말고 살살 털어서 섞어준다는 느낌으로 무쳐줍니다.
여기에 깨소금을 한스푼 얹어주면 부추를 곁에두고 손쉽게 먹을수 있답니다.
봄철 입맛과 남편의 기운을 돋아줄 천연 강장제 부추김치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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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움추렸던 몸에 기지개를 펴고,
아침이면 살기위해 먹는 밥상에 물말아서 김치하나로 후룩~
주린배를 채우고 출근하던 남편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아직은 봄소식이 이르긴하지만 마음은 봄향기를 맞이하고 싶어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봄향기도 식탁에 불러오고, 남편의 활력도 불러올겸,
삼겹살에 어울리는 부추김치를 담아서, 한상 근사하게 차려봅니다.
아침에는 살기위해 배를 채웠지만, 저녁에는 혀가 즐거워하는 음식을 차려 남편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봅니다.
나의 고운짝이 내가 차려준 밥상을보고 맛나다며 칭찬을해주고,
그런 고운짝에게 맛난 음식을 해 줄수 있다는게 너무 행복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고 했나요???
칭찬은 고래도, 아가들도, 그리고 우리 가족도 행복하게하는 고운 말씨입니다.
별볼일없는 소박한 밥상이지만, 잊지않고 잘먹었다고, 최고로 맛있다고 늘 칭찬하는 나의 고운짝에게 감사합니다.
오늘도 눈을 반짝이며 행복한 미소로 밥상을 마주할 고운짝을 생각하며,
우리의 저녁만찬은 부추김치와 삼겹살입니다.
사라의 행복일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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