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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의방/사라의 맛 이야기

겨울철 별미 시래기 나물과 청국장

치악산 자락에 위치한 금대리 마을엔 추위가 한창입니다.

겨울 추위에 동면하는 개구리처럼 정지된 듯한 마을의 분위기와

 처마밑에 달려 있는 고드름과

어머님의 정성이 처마밑에 주렁주렁 달려 있습니다.

 

 

가을 볕에 잘익은 노란 호박은 설기떡에 넣어 맛있는 설날을 기다립니다.

 

 

처마밑에 매달린 양미리는 겨울철에

사랑방에 몰려드는 손님들에게 구워 낼 먹거리입니다.

 

 

시골집 처마마다 매달려 있는 시래기는 겨울철에만 맛볼수 있는 추억의 맛입니다.

시래기국, 시래기 나물, 시래기 밥등등....

 

이웃집 처마에 매달린 시래기 한줄을 얻어다가

 울 신랑이 좋아하는 시래기 나물을 해봅니다.

먼저 마른 시래기를 10분정도 물에 불린다음,

 불린 물에 그냥 삶아서 그 물에서 다시 하루를 담그어 놓아야

 푹 불린 시래기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시래기에 빠질수 없는 멸치를 준비합니다.

 

 

잘 삶아서 잘 불린 시래기를 잘게 썰어 된장과 멸치를 넣어

물을 약간 부어서 자작하게 끓여서,

물기가 거의 없어지면 참기름을 넣어 시래기 나물을 완성합니다.

(아직 초보라 완성 사진 찍는걸 깜빡했어요.ㅠㅠㅠㅠㅠ)

 

 

우리집 구들방에 띄운 청국장이 맛있는 냄새가 납니다.

잘 익은 김장 김치 한 쪽을 썰어서 지난번 수육때 남은 돼지고기와 함께 ....

 

끓여 주시면, 별다른 양념은 하지 않아도 옛 맛이 살아납니다.

오늘 저녁 시래기 나물과 청국장으로 남편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녹여줍니다.

특별한 맛을 내는 재주는 없어도 옛 맛을 그리워하는

울 신랑이 오늘 밥상에서도 행복하다네요.

그대가 행복하니 저도 행복하답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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