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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구들쟁이와 함께/국내 여행

사라와 구들쟁이의 행복찾기 (도락산 등산)

오늘의 산 도전기는 도락산입니다.

새벽에 시작한 산행은 일찍 정상에 오를수 있고, 시간에 쫒기지않고 안전한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나의 고운짝 사라의 발걸음에 맞추어 가노라면 새벽 산행이 좋습니다.

월악산 줄기에 있는 도락산은 우암송시열 선생이 도를 즐겼다는 도락산입니다.

하지만 사라에게 도락산은 돌악산이요, 다시 돌아가고 싶다는 도락산이네요.

이리저리 둘러봐도 보이는건 깎아지른듯한 돌들로 이루어진 도락산.

크고 넙적한 바위들이 우뚝 서 있는 바위산입니다.

아마도 신선들이 재미삼아 넙적한바위들을 세워놓으시고 비석치기를 하고 놀았던 곳이 아닌가 싶네요.

등산로는 상선암주차장에서 제봉으로 올라가 신선봉을거쳐 도락산 정상에 올랐다가 채운봉 큰선바위로 내려왔어요.

사라와 구들쟁이는 왕복 등산 소요시간은 6시간입니다.

도락산 입구에는 펜션이나 민박, 그리고 식당들이 잘되어 있습니다.

힘들고 지친 산행이었지만, 역동적이고 지루하지는 않았던 산행입니다.

바위산들이 주는 경치를 감상하며, 커다란 바위틈에 자리잡고 살아가는 소나무의 질긴 생명력에 감탄하며,

오늘도 사라와 구들쟁이는 행복한 산행을 시작합니다.


일요일 새벽4시 기상하여 산행준비를 합니다.^^

구들쟁이는 등산가방 꾸리고 사라님(고운짝) 주먹밥과 먹거리를 준비하느라 분주합니다.^^ 

05:00시 출발!!

눈이 펑펑 쏟아지는 미끄러운 도로를 엉금엉금 기어서 상선암주차장에 6시10분 도착하니 아직도 날이 새지않아 온사방이 컴컴하고 처음 산행지라 설레임보다 약간의 두려움이 몰려오네요.ㅎㅎ

그래도 용기를 내어 이마에 랜턴을 쓰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눈이 제법 많이 왔어요.^^

바위위에 나무들이....

질긴 생명력에 감탄해 봅니다.^^

 

바위위에 소나무 보이시죠.?  대단합니다.^^ 

이 소나무가 아름다운 것은  역경을 이기고 살아있어 아름답겠죠?

설경도 아름답고,

도락산에 오르는 우리 부부도 행복합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같지 않나요.ㅎㅎ

저 능선이 채운봉, 신선봉, 도락산능선입니다.

저 능선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는거.ㅋㅋㅋㅋ 


그래도 이런 멋지고 질긴 생명을 보고 감탄하며 용기를 내어 봅니다.^^

                                이렇게 다리를 찢어야 오를 수 있어요.^^

도락산 정말 험하기 이를데가 없더군요.

설악산 공룡능선의 축소판이라고 했나요? ㅠㅠ


바위를 뚫고 자란 소나무..... 


앙증맞고 귀여운 새발자국입니다.

 새벽에 오르는 산행의 기쁨중의 하나는 이런 즐거움이 있답니다.

누구의 발길의 흔적도 없이 오롯이 자연의 흔적만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힘이되고 기쁨이되는 고운짝입니다.

가파른 계단이 경사 45도는 됩니다. 계단이 우뚝 서있는거 같습니다.

도락산이 아니라 그냥 돌산입니다.

저 능선들을 구비구비 오르락 내리락 해야만 도락산 정상이 나옵니다.






어디서 솟는 샘일까요?

바위 위에 움푹파인 곳에 있는 마르지않는 샘물이랍니다.

추운 겨울이라서 꽁꽁 얼어있네요.

봄에 다시 오르면 물맛이 궁금해집니다. 



드디어 갖은 고난을 겪고 올라온 도락산 정상입니다.

새벽에 눈이 엄청 쏟아졌는데, 정상에 오르니 이렇게 맑은 하늘이 우릴 반겨줍니다.




좁고 가파른 능선 길을 내려오다 배낭에 있던 공룡알(오디오스피커)이 빠져나와 산아래로 데굴데굴 굴러갔어요.

그래서 내려다보니 분실물들이 산중간에 많이 있더군요.

이 코스를 내려가실땐 주의하세요.

고운짝의 배낭에선 보온병이 빠져나와 데구르르 굴러가 버렸구요.

산에서는 절대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데 이렇게 잃어버리고나면 산에서는 쓰레기가 되겠죠? 


이곳에도 흔들바위가 있답니다. 그런데 흔들어보니 꿈쩍도 안하더라구요.

이렇게 크고 넓적한 바위들이 우뚝 서 있습니다.

아마도 신선들이 심심풀이로 비석치기를 하고 놀았나봅니다.

도락산에는 누군가 일부러 세워놓은듯한 넙적한 바위들이 유난히 많이 있습니다.

 


힘들었던 발목도 쉬어갈겸 이렇게 멋진 까페에서 달달한 커피를 한잔하며 쉬어갑니다.



토실토실한 토종닭들이 뒷마당에 가득합니다.

올봄에 다시 오면 너희들을 꼭 맛보고 가리라.

그때까지 무럭무럭 자라렴.

이렇게 돌악산(?)의 위대한 자연을 느끼며 산행을 마칩니다.

사라와 구들쟁이의 행복한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