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눈산행의 계절이 왔어요.
눈산행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산이 바로 태백산이죠.
새벽부터 산행을 서둘렀지만 부지런한 산꾼들이 주차장을 가득채웠네요.
7시 40분경부터 시작한 산행이 천제단 정상에 도착하니 10시입니다.
새하얀 눈밭을 거닐며 드디어 장군봉을 지나 태백산 정상에 섰습니다.
남편의 무언(?)의 강압적인 산행이지만, 정상에 도달하면 오늘도 해냈다는 안도감과 벅찬 감동이 밀려옵니다.
하산을하면서 나도 모르게 다음 산행지를 이야기하고 맙니다. ㅠㅠㅠㅠ (입이 방정임)
살아서 천년을, 죽어서도 천년을 간다는 태백산의 주목나무입니다.
이미 죽어서 고사를 하면서도 곁가지에서는 새로운 생명을 유지하는 가지들이 아직은 살아있음을 처절하게 보여주는것 같아 왠지 안쓰러운 주목나무입니다.
태백산맥의 거친 비바람을 이겨내며 버티고 있는 주목나무의 끈질긴 생명력에 찬사를 보냅니다.
오늘도 나의 고운짝과 함께 태백산 정상에 나란히 서있습니다.
이렇게 또하나의 추억을 남기며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였음을 기억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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