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출발~~~~~
금수산 산행을 위해 우린 새벽을 가르며 금수산으로 향했습니다.
덕분에 아침의 여명과함께 산을 휘감은 해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금수산 상학 주차장에서 바라 본 여명과 해운이 장관입니다.
새벽에 출발한지라 약간은 쌀쌀한 가을 날씨를 체감하며, 아무도 오르지 않은 산을 향해 한걸음 나아갑니다.
1000고지가 넘는 산은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트레킹을 시작해 봅니다.
산길 등산로 옆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야생화들과 눈을 마주치며 꽃길을 만들어 준 야생화에게 감사하며,
즐겁게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물봉선
달맞이 꽃
밤에 피는 꽃 달맞이꽃이 새벽에 달님의 배웅을 받으며 한껏 피어있습니다.
산 정상 즈음에 다다르니, 산국화들이 활짝 피어 가을을 알립니다.
노랑 물봉선
등산객의 발길을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만든 쉼터입니다.
사랑하는 나의 고운짝과 함께 기념으로 셀카 놀이 중. ㅋㅋㅋㅋㅋ
이제 정상이 눈 앞으로 다가옵니다.
애기앉은부처
금수산 낙엽 속에서 외롭게 피어난 애기앉은부처랍니다.
발밑을 조심하셔요, 이렇게 작고 여린 꽃들이 수줍게 피어있습니다.
앗~~~~~ 정상 가는 길에서 만난 월악산에 살고 있다는 산양 가족들과 딱 마주쳤습니다.
참, 금수산은 월악산 내에 있는 산입니다.
단양군에서 수질관리하고 있는 샘물입니다.
지금은 등산객들에게 달콤하고 시원하게 갈증을 풀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게 산양들이 이렇게 목마름을 해결하고 있네요.
그래서 약간은 걱정이 됩니다. 사람은 바가지로 물을 떠서 마시지만, 산양은 옹달샘에 입을 대고 마시거든요.
위생상 걱정이 앞섭니다. 앞으로 아무곳에서나 물을 마시기가 곤란하게 됐네요. 아쉽~~~
쑥부쟁이
금수산 작은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절경입니다.
상쾌함과 확 트인 시야가 힘들게 올라온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언제봐도 멋진 나의 고운짝입니다.
뭘 해도 멋진 고운짝, 뒤에서 후광이 비칩니다.ㅋㅋㅋㅋㅋ
새벽에 산길을 오르니, 햇님이 우리 뒤에서 서서히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수산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는 꽃님들입니다.
들국화
어여쁜 들국화를 꽂고 살짝 어설픈 미소로~~~~~
가을 하늘이 너무 맑고 아름답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도착했어요,
아침 9시입니다. 새벽부터 시작된 산행이지만 울 신랑이 꽃님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정상에 도착한 시간이 많이 지체됐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시작하는 산행을 저희는 즐깁니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거든요.
저희들의 소박한 김치 주먹밥입니다,
허기진 배를 채워 줄 귀한 식량이지요. 생긴건 찌그러져버려 별로이지만, 배고픈 우리들에겐 꿀맛같은 식사였어요.
꽆잎위에 살포시 앉아 있는 여치들이 꽃님들의 동무가 되어 주네요.
아마도 멀리 있는 소식들을 전해 줄 거예요.
가을 산행 중에 만난 귀한 노루 궁뎅이 버섯입니다.
어때요, 정말 노루 궁뎅이 같죠?????
상학 주차장 위에 있는 리조트들입니다.
오랫만에 오른 산행길이라 산을 오르는 것보다는 내려 오는 길이 훨씬 힘이듭니다.
산에서 내려오니 다리가 후덜덜~~~~~~
하지만 높고 맑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가을 산행에서 덤으로 얻은 도토리입니다.
올해에는 도토리도 풍년입니다. 가을은 넉넉함으로 우리들을 기쁘게 해 주네요
이 도토리로 묵을 쑤어서 멋진 사위랑, 아들이 오면, 가족 모임에서 맛나게 먹을 수 있을거 같아요.
아~ 화투!!!!! 화투는 산에서 고스톱을 친 건 아니고, 울 서방님이 크기를 비교하느라 거기에 넣어서 찍은 거랍니다.
산행 중에 도토리를 한 말은 주운 듯 합니다.
가을 산행은 즐거움 두배, 기쁨 두 배입니다.
이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산으로 발길을 돌려 보세요.
자연의 풍성함에 감사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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