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라&구들쟁이와 함께/국내 여행

서울의 허파 북한산을 종주하다.

사라와 구들쟁이는 모처럼 사위와 딸이 사는 집에 방문을하였습니다.

서울에 왔으니 민족의 명산인 북한산에 오르기로하고 딸네서 하룻밤을 묵고 새벽 등산에 오르렵니다.

온종일 분주하던 서울이 모두 잠든 새벽에 북한산을 향하여 발길을 재촉합니다.

왜???

조금만 늦으면 북한산에 오르는 인파에 밟힐(?) 것만 같아서...

새벽 산행을 시작하면서 우린 서로 대화도 많아졌고, 산을 둘러 볼 여유도 생겼답니다.

사람들이 밀려들면 사람들에 밀려서 나의 발걸음이 무엇을 향해서,

또 왜 산을 오르는지도 잊은 채 오로지 산을 향해 떠밀려 갑니다.

 

상계동에 위치한 딸 덕분에 수락산도, 북한산도, 차를 이용하지 않고 산 입구까지 걸어서 갑니다.

 

신혼부부에게 새벽은 단잠에 들 시간이지만,

우리 아이들은 산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와 함께 흔쾌히 동행을 합니다.

늘 우리 둘이서 즐기던 산을 아이들이 같이 있어 너누도 행복한 산행이 될 것만 같습니다.

 

북한산은 오르는 등산로가 정말 많이 있습니다.

새벽 산길에 딸아이가 등산 했다던 마당바위 쪽으로 오르기로 했습니다.

 

안개인지, 황사인지 모를 뿌연 안개 위로 빠아간 아침 해가 떠오릅니다.

 

짧은 코스로 가기로 했던 산행이 어두운 새벽에 오르느라 엉뚱한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덕분에 이렇게 멋진 바위들도 봅니다

 

계획하지 않은 곳으로 일이 틀어지면 멀리 돌아가야하지만,

그곳은 또 다른 아름다운 경치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힘들지만은 않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입니당.

다음엔 아들과 함께 하는 등산을 계획해야 겠습니다.

 

멀리서 북한산 오봉이 보입니다.

 

너무나 예쁘게 살고 있는 사위와 딸 부부.

부디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거라.

 

꽃처럼 잘 생겼던 나의 신랑이 사위 옆에 서니 영락없는 중년 아저씨 모습이네요.

어째 마음이 좀 짠하다.

 

 

북한산을 종주하는 코스가 아니었다면 오봉을 만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멋진 포즈도 잡아주는 센스쟁이 사위!!!!!!

 

너희도 그렇게 한 곳을 바라보며 행복하게 살렴.

 

드디어 북한산 정상에 도착하네요.

거대한 암반 자운봉이 눈앞에....

 

 

북한산 입구에 있던 미니어처와 똑같이 생긴 자운봉이 나타났어요.

 

 

 

 

 

 

드디어 신선봉에 올랐습니다.

오르지 못하는 북한산 정상 자운봉을 뒤로하고 한~컷!!!!

 

무사히 하산을 하고 여유롭게 즐겨봅니다.

뒤로는 등산객들이 끊임없이 산행을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으니 엄청 시끄럽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린 끝났지롱. 메롱.

.

.

.

조카 결혼식이 있어 서울에 가야되고,

다음날엔 나의 고운짝의 생일이어서 딸과 사위가 집에 왔다가는 것보다는 딸네 집에서 생일 파티를 하기로 했습니다.

생일 전날에 결혼식을 보고,

구리 시장에 들러 킹크랩도 커다란 걸로 사고, 회를 좋아하는 우리부부를 위해 회도 떠서 딸네 집으로 갑니다.

글구 사돈이 선물하신 안동소주도 곁들여, 푸짐한 생일 상을 마련하여 모처럼 사위랑 소주도 같이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딸이 시집간 후에 처음 맞은 생일이여서  가족이 한 명 더 늘어서 더욱 행복했지요.

다음 날 새벽,

북한산을 짧은 코스로 다녀온 뒤, 서울 구경을 하기로 하고,

북한산을 향해 새벽 길을 떠났습니다.

그런데 너무 이른 새벽인지라,

아뿔싸.....

길을 잘못 들어서 우이암 쪽으로 접어들어서 능선을 타고 자운봉으로 향하는 종주 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

에궁... 어째 산행이 길어질 듯 하네요.

도봉산~우이암~ 자운봉~ 마당바위~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하산했습니다.

집에서 출발하여 도착까지 장장 8시간 산행을 마쳤습니다.

5시에 출발하여 집에 도착하니 오후 1시.....

서울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딸이 끓여준 첫 미역국을 점심에 먹고, 낮잠 한 숨 자고나니

이제는 제천 집으로 출발해야하는 시간이 다 되었네요.

아이들이 선물한 맛난 밥상과 등산을 좋아하는 아빠에게 아웃도어 옷들을 선물 받고....

우리도 아이들과 같이 산행을 하기위해 스틱을 선물로 줬답니다.

다음에는 산행 필수인 캠핑용품도 선물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우리 부부는 1박2일의 행복한 여행을 마치고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갑니다.

사랑해. 고마워. 나의 귀여운 새끼들.....

같이 해줘서 정말로 행복했어.

사라의 행복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