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에 복숭아가 맛있게 익었습니다.
태풍 "볼라벤"의 강풍으로 이곳 과수농가에도 낙과 피해를 보았습니다.
낙과와 벌레먹은 복숭아를 이웃 농가에서 먹으라고 주시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들고왔습니다.
가져온 복숭아를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중,
어릴적에 먹던 복숭아 통조림이 생각났습니다.
땀흘리고 열심히 일하는 남편에게 시원한 복숭아 화채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
농가 어르신께 만드는 방법을 여쭈었더니,
아주 쉽고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셔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낙과는 멍들고, 벌레먹은 곳은 파내고, 껍질을 벗긴 다음,
물 한대접과 복숭아를 커다란 그릇에 함께 넣고 살짝 끓여줍니다.
복숭아에서 저절로 물이 베어 나오므로
물을 처음부터 많이 넣지 않고 중불에서 끓기 시작하면
설탕을 약간 넣고 저어준 다음에 불을 끄시면 완성입니다.
설탕량은 복숭아에서도 단맛이 나므로 많이 넣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살짝 끓인 복숭아 화채를 식힌 다음,
시원하게 드시면 아이들 간식으로, 더위에 지친 남편에게,
손님들 술안주로도 너무 좋습니다.
냉장보관하시면 장기간 드실 수 있습니다.
맛없는 복숭아 먹기가 정말 싫을때....
한번 이 방법으로 재탄생 시키면 더욱 더 감칠맛 나는 화채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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