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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장벽난로

봄이 오는 소리 겨울잠을 자는 검은 짐승 같던 바위틈으로 물줄기가 흘러간다. 꽝꽝 얼어붙은 물웅덩이 잔설 위에 찍혀 있던 새와 짐승의 발자국이 얼음과 함께 사라졌다. 차고 깨끗한 물이 잔주름을 일으키며 가라앉은 낙엽과 물때를 덮어쓴 돌맹이들을 비춘다. 긴 잠에서 깨어나 수액을 빨아올리는 버드나무 느릅나무 물프레나무의 어둡고 딱딱하던 빛깔이 순해진다. 나무들은 가지마다 굴뚝새부리만 한 씨눈을 매달고 있다. 삭정이를 한 짐 얹어놓은 나뭇지게를 바쳐놓고 졸졸 흘러가는 물소리를 들으며 앉아 있다. 동영상 재생 1분 23초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흘러가는 물줄기는 작은 돌맹이에 부딪쳐 갈라졌다 합쳐지며 소리를 내기도 하고 물가에 뿌리를 드러낸 버들개지 뿌리를 간질이고 작은 웃음소리를 내며 지나간다. 앞 물이 지나가며 소리를 낸 .. 더보기
고사리 굴비찜은 단백질 왕 이로소이다.~ 고사리 굴비찜은 단백질 왕 !!! 오늘은 85세 되신 친정 엄니 만나러 춘천갑니다. 엄마가 연로하셔서 입원하셨다가 퇴원하셨는데, 기운이 없으시다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사랑하는 딸의 얼굴을 보여주러가요. 부모는 자식들의 얼굴만 봐도 기운이 나시는 것 같아요. 입맛이 없으신 엄마에게 한끼 식사라도 해드리려 합니다. 출~~~바알... 사라와 구들쟁이네 집에서 바라본 치악산 기슭의 기차길 전경이 멋지죠? 어느새 봄 기운이 완연하다보니 쌓여있던 눈은 사라지고 금방이라도 파릇 파릇 새싹이 움틀것만 같은 주일입니다. 고기류를 안드시는 엄마를 위해 고사리 굴비찜을 준비합니다. 굴비가 친정 냉동실에 잔뜩 있기에 손질합니다. 고사리가 최고의 단백질의 왕이란 사실 여러분도 아시죠? 고사리에 굴비를 넣고 자작하게 찜.. 더보기
구수하고 시원한 조개 장 칼국수는 고향의 맛 구수하고 시원한 조개 장 칼국수는 고향의 맛 !! 설명절에 기름진 음식 많이 접하셨죠? 그래서 준비했어요.^^ 오늘은 고향의 맛이랄까.... 조개를 넣고 집장과 배추,파를 넣은 구수하고 시원한 장 칼국수를 만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음식할때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바로 남아있는 재료를 이용해서 나만의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명절때 만두를 빚고 남은 밀가루 반죽이 있기에, 명절때 기름진 음식으로 채워진 느끼함을 날려버리기위해 칼국수를 밀어봅니다. 휴~~~~ 모양은 좀 어설프지만 썰어놓으면 훌륭합니다. 어때요? 반대기 미는 솜씨는 부족하지만, 칼질은 아직 살아있네요.ㅋㅋㅋ 한석봉 엄니도 울고갈 솜씨라고 울 신랑이 칭찬하네요.ㅎㅎㅎ 칭찬은 고래도 춤춘다는데 신바람나게 칼국수를 만들어 볼까요? 두툼하게 썰어야.. 더보기
벽난로 삼겹살 구이 집안에 냄새 걱정 없어요.^^ 명절 마지막날에....... 명절 음식도 남았고... 그런데 한참 커가는 조카녀석들은 고기가 먹고 싶었나보다. 전이며,불고기,떡갈비등 음식이 아직도 남았는데, 아이들은 삼겹살이 먹고싶다네요. 그래서 다시 마트로 달려가 삼겹살을 사다가 벽난로에 구워줬는데, 이제야 흐뭇한 미소를 띄웁니다. 활활타오르는 벽난로에 숯불이 되기까지 석쇠를 달구어줍니다. 숯불위에 고기를 얹어 직화구이를 합니다. 참나무의 향이 고기와 함께 코끝을 자극합니다. 앗!!!!! 잘못하면 손을 구울수도 있어요.ㅠㅠㅠ 어때요? 맛있어 보이나요? 벽난로 삼겹살 구이 집안에 냄새 걱정 없어요.^^ 굴뚝 밖에서 삼겹살 구이 냄새가 솔~솔~ 동네 분들이 삼결살 굽는지 먼저 알아요.ㅎㅎ 고기가 굽기바쁘게 게눈 감추듯 없어집니다. 아이들은 자기들의 배를.. 더보기
마카오-알찬여행-세나드광장-성바오로-세인트폴성당-몬테요세 서구 문물을 동양인들이 받아 들이게 된 역사의 발자취를 따라서... [포르투갈 예수회 선교사들의 마카오정착 경로] 마카오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의 도움이나마 되었으면 좋겠읍니다. 먼저 여행 목적지에 대한 정보를 여행책자나 인터넷으로 검색하게 되지요. 목적지의 역사를 알고가시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되리라 생각합니다. 포르투갈 예수회 소속 선교사들이 복음전파의 임무를 띠고 배를 타고 북대서양, 남대서양을 지나 남중국해 마카오로 들어오게 됩니다. 역시 바이킹족의 후예답습니다. 배를 타고 지구 반바퀴를 돌아서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마카오 세나두광장 마카오에서 세나두광장이 동서양의 만남이 이루어진 곳의 상징이 되었네요. 세나두광장의 타일바닥이 바다의 파도 물결을 형상화 하였는데요. 지구 반대편의 먼 항해끝에.. 더보기
꽁꽁 언 겨울 한파에 시원한 조개미역국 꽁꽁 언 한파에 몸과 마음까지 스르르 녹여 주는 시원한 조개미역국을 소개합니다. 지난 주말 소중한 사람들이 조개를 잔뜩 사가지고 와서, 구이를 해먹고 남은 조개를 이용해서 미역국을 끓여봅니다, 조개를 냉동실에 보관했기 때문에 조개를 살짝 삶았어요. 조개를 먼저 삶은것은 해감이 제대로 안됐을 경우, 조개 찌꺼기 때문에 모래같은 불순물이 씹히는 경우가 종종 생기기 때문이죠. 불린 미역과 살짝 삶은 조개를 잘게 다져 줍니다. 조개를 살짝 삶았어도 이렇게 뽀얀 국물이 생기죠. 조개국물을 가라 앉혀 준비합니다. 미역과 조개를 같이 넣고 들기름(강원도는 참기름보다 들기름을 사용하는 경향) 이나 참기름을 넣어 달달 볶아줍니다. 물론 소금이나 집간장으로 밑간을 합니다. 달달 볶은 미역에 조개 국물을 조심스레 부어줍니다.. 더보기
겨울철의 시래기 고등어 조림이 영양가 최고 울 신랑이 최고 좋아하는 음식은 바로 고등어입니다. 튀기거나, 구워 먹고, 내지는 무조림을 해먹던 음식이었죠. 오늘은 영양가 만점인 시래기 고등어 조림을 했어요. 자반 고등어 한손에 양념장을 넣어 구수하게 조림을 합니다. 텃밭에 심었던 배추를 겨울에 먹으려고 보관한다는 것이 그만 얼어버렸어요. 얼었던 배추를 실온에 녹여서 사용하니 너무 유용한 먹거리가 되었네요. 요즘엔 배추 시래기를 국도 끓이고 이렇게 조림까지 하니 새삼 방치(?)해 두었던 배추가 고맙네요. 양념장은 진간장과 파, 마늘, 들기름 약간, 물도 조금 넣어야해요. 그리고 매콤한 청양 고추가루를 섞어서 준비합니다. 시래기는 살짝 데쳐서 쭉쭉 찢어서 준비합니다. 고등어도 손질을 합니다. 시래기에 양념장을 넣어 밑간을 합니다. 양념장에 쪼물쪼물 무.. 더보기
마카오 낮과 밤의 두 얼굴 마카오 낮과 밤의 두 얼굴 www.gudlfire.com 마카오를 가기위해 홍콩 국제여객 터미널에서 표를 구매합니다. 홍콩에서 마카오로 오후1시 출발하는 국제페리호 표 입니다. 마카오까지 1시간 소요됩니다. 국제페리호에 승선하여 배 안에서 마카오 입국카드를 작성합니다. 우리를 마카오까지 태워온 날렵하게 잘 생긴 워터젯 엔진을 장착한 페리호의 모습입니다. 빠르고 승선감은 아주 좋았습니다. 마카오의 상징 "세나두 광장"입니다. 마카오의 역사 포르투칼 예수회 소속 선교사들이 가톨릭을 전교하기 위해 들어와 1557년 해적을 소탕한 공로로 명나라 조정으로부터 거주권을 획득하게 됩니다. 그래서 포르투갈의 식민지가 아닌 서로 공존하는 관계였습니다. 16~17세기 마카오는 중국과 일본이 유럽 문물의 전진 기지로 부의 .. 더보기